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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만만디'에 말렸나…트럼프, 무역협상 지연에 '당황' 기색 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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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ㆍ중 무역협상이 표류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시간끌기 전략'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도 "나는 중국이 '미국을 계속 갈취하기 위해 (대선 후) 새 행정부와의 협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까지 남은) 16개월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업들을 괴롭히기에는 긴 시간"이라며 "내가 대선에서 이겼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라. 협상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중국의 공급망이 무너지고 기업ㆍ돈ㆍ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이후 무역협상이 파열음을 내기 시작한 뒤 중국을 향해 날카로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30일에도 트윗을 통해 "그들은 '졸린 조(조 바이든 전 부통령)'처럼 민주당의 융통성 없는 사람 중 한 명이 당선되는지 지켜보기 위해 아마 우리의 (내년) 대선을 기다릴 것"이라며 "기다리기의 문제점은 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그들이 얻는 합의가 현재 협상보다 훨씬 더 가혹하거나 아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유럽연합(EU)과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도 "미국을 무역에서 매우 불공정하게 다룬다. 바꿀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미ㆍ중 무역전쟁 장기화가 경기침체(recession)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장의 공포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대(對)중국 관세를 10%에서 15%로 올리겠다고 발표할 당시에도 중국 측의 보복 관세에 화가 난 나머지 보복 관세를 두 배로 늘리려다 측근과 기업인들의 만류로 수위를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CNBC방송에 따르면 당시 중국이 750억달러어치 미국산 상품에 5~10%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하자 화가 난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기존 관세(10~25%)를 두 배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기업인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좀 말려달라"고 요청하고 나섰으며 결국 5500억달러어치 전체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일괄적으로 5%포인트만 올리는 것으로 조정됐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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