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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인사 후유증 언제쯤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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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공무원노조 임성철 강남구지부장 9월1일자 팀장 전보 인사 문제 두고 ‘명예’로운 퇴직할때까지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제목 글 올려 눈길

강남구청 인사 후유증 언제쯤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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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정순균) 인사는 언제쯤 말이 나오지 않을까?


지방자치제 시행 23년만에 최초로 진보세력인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이 탄생, 인사 혁신을 기대했던 구청 직원들이 민선 7기 정순균 구청장 취임 1년이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만을 표출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정직 공무원들로만 구성된 강남구 통합공무원노조 임성철 지부장은 9월1일자 6급(팀장) 전보 인사를 보고 '명예'로운 퇴직할 때까지 건강하시기 바랍니다!'란 제목을 노조 게시판을 올려 인사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예상한대로 9월1일자 전보 인사 또한 참담(慘憺)한 수준이다. 강남구청에 ‘강북출신’ 인사들이 득세를 하더니 다시 지난 정권 때 실세들이 구청으로 다들 복귀를 하셨네요. 반성은 1년 정도면 충분한 가 본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대신 통합노조 임원진들은 동(洞) 주민센터로 발령이 났다. 8월16일 이후 제대로 된 하반기 승진 인사평과 공지글에 짜증이 난 걸까요? 화가 난 걸까요? 아님 노동조합의 존재가 두려운 걸까요?"고 비꼬며 "그러게 제대로 된 인사를 단행하지 그러셨어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이번에 제일 잘한 인사는 5급 발령장 수여 이후 추가로 공지한 구의회전문위원 발령 사항"이라고 비판했다.

임 지부장은 "인사의 폐혜는 숨길 수가 없네요. 비추천 직원들 승진시키니 승진 이후 ‘휴직’들어 가겠다고 변심하고 앞·뒤가 다른 인간성, 복지팀장 보직자리가 남아돌아도 인사 두 번 할 수 없다고 하더니 결국 승진이 뒤로 6개월 밀리게 하는 불이익 주려고 6개월 후배들과 함께 보직을 주네요"라고 지적했다.


보직팀장 중에는 휴직기간을 감안하지 않고 동시에 발령을 냄으로써 남아서 근무하는 자만 바보 만들었다고 했다. "휴직자에게 보직순서를 뒤로 늦출 규정이 없다면 그간 보직 순서를 어겨 먼저 보직팀장을 준 직원들은 다시 원상복귀 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항의했다.


또 "역삼1동 행정팀장은 4개월 후에 공로연수 들어가는 직원을 발령 냈습니다. 동행정은 안면행정이 대부분인데 이런 발령사항을 주민들은 이해할까요? 또 뉴디자인국에는 직원들 평을 무시한 채 인맥에 의해 일 안하는 직원을 부서까지 이동시켜 6급을 만들더니 이젠 업무 안 바꿔주면 휴직 들어간다고 다른 직원이 그 일을 대신하고 있다고 하네요? 참 강남구청 인사 잘 돌아간다"고 조목조목 사례를 들어 비판했다.


이어 "노조 임원진에게 행정국장은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며 지부장에게는 ‘언론팀장’ 자리를, 부지부장에게는‘기획예산과’근무를 제안했다. 역시나 하반기 전보인사를 보니 새빨간 거짓말이었네요"라고 밝혔다.


임 지부장은 "30년 이상 공무원 생활을 했다면 이제는 명예롭게 퇴직 준비를 할 때가 아닌가 싶다.인사에 원칙이 없다보니 이번 인사의 최대 수혜자들은 총무과 직원들이고 6급들 또한 저번 근무평정 서열이 높은 순서대로 보직을 바꿔 준걸보니 다음에 사무관 승진 시킬 생각이신가 본다. 조직에서 그들에게 대체 무슨 빚을 지고 있는 겁니까?"고 적었다.


또 "군대생활과 강남구청 직장생활이 비슷한 점이 몇 개 있네요.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시간이 가면 상관이 되고, 상관은 나이와 상관없이 지시와 반말로 불합리한 일을 서슴지 않게 저질러도 책임을 지지 않으며, 힘들고 싫은 일은 후배에게 돌리고 칭찬받는 일은 당연히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임 지부장은 "이번 인사에 노조지부장 보직발령에 관심을 많이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 방식대로 구청에서 쫓아내면 노동조합을 와해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란다. 저희는 카톡, 밴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불합리한 조직에서는 조합원 수가 더 늘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행정국장님! 앞으로 인사의 원칙을 밝히시고 직원들이 더 이상 상실감과 허탈감에서 조직에 대한 불신이 들지 않게 하시길 바란다. 30년 동안 쌓아놓은‘명예’잃어버린 것은 한 순간이다. 1년 6개월 뒤 돌아올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계세요"라고 맺었다.


감정의 골이 이만저만 아닌 것을 알 수 있어 보여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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