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뉴욕마감]무역긴장 완화·美 소비 양호에 강보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긴장 완화 분위기와 여전히 탄탄한 미국 소비 지표 등의 영향으로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1.03포인트(0.16%) 오른 2만6403.28에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도 1.88%(0.06%) 뛴 2926.46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보다 10.51포인트(0.13%) 떨어진 7962.88에 장을 마무리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달 들어 6월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ㆍ중 무역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위축됐고, 다우지수는 1.7%, S&P00지수는 1.8%, 나스닥지수는 2.6%씩 각각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에서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겨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이달들어 24.81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18대로 떨어진 상태다. 투자자들은 이번달 들어 미ㆍ중 무역전쟁 격화 및 미 국채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 등으로 경기 침체(recession) 공포가 제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이나 미 국채로 몰려들었다. 이에 금에 투자하는 SPDR 골드 트러스트(GLD)는 이달 들어 8% 올랐고, 은에 투자하는 'iShares' 실버트러스트(SLV)도 12.8% 뛰었다.


미ㆍ중 무역전쟁의 지속적인 격화 추세도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주 중국이 미국에게 75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발표했고, 이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5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5%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미ㆍ중 무역전쟁은 기업 순익 감소, 글로벌 경제 둔화 공포 등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주 들어 양측간 긴장이 완화되는 추세를 보인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로 인해 이번주 들어 S&P500지수는 거의 3% 가까이 올랐다. 6월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다른 지수들도 지난 4주간 이어진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이날도 중국 외교부는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미국과 효과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협상 전망을 밝혔다. 전날에도 중국 상무부가 더 이상 무역전쟁을 격화시키지 않을 것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이에 호응해 '각기 다른 급'에서 무역 협상이 진행됐으며, 다은 주에도 추가 대화가 예정돼 있다고 밝혀 긴장을 완화시켰다.

이달 들어 미 경제 지표의 일부가 경기 침체의 우려를 고조시키는 글로벌 성장 둔화를 가리키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가라앉기도 했다. 8월 중순 이후 미 국채 10년만기물 금리기 2년물 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게 대표적 사례다. 미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역대 경기 침체 기간 동안 거의 매번 발생한 '전조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경제는 여전히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6%(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0.7%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도 넘어섰다. 글로벌 경기의 둔화에도 미국의 소비는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됐다. 다만 7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월가 전망 0.3% 증가에 못 미쳤다.


물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7월에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월가 예상 및 지난 6월 물가 상승률과 같았다. 이날 발표된 8월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유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8%(1.61달러) 하락한 5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1.06%(0.65달러) 하락한 60.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허리케인 '도리안'이 조만간 플로리다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의 원유 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도리안은 이날 오후 현재 바하마 북서쪽에서 동쪽으로 약 445마일(약 775㎞) 떨어진 곳에 있으며, 다음 주 초인 내달 2∼3일께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7.5달러) 내린 152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