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잃은 아픔 잊지말자”…광덕고서 경술국치 추념행사
이용섭 시장·광복회원·학생 등 1000여 명 참석
김석현 독립운동가에 ‘건국훈장 애국장’ 전수도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우리나라가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일’을 맞아 이를 추념하는 행사가 29일 광주 광덕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109주년 경술국치일 추념식은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와 함께 학교 강당에서 진행됐다.
경술국치란 일제가 대한제국에게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함을 규정한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이를 공포한 경술년(1910년) 8월 29일을 일컫는 말이다. 국권피탈이라고도 한다.
국가적 치욕이라는 의미에서 경술국치라고 부르는데 일제는 조선의 국권을 침탈한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한일합방’, ‘한일합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날 추념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 오승현 광주시부교육감, 하유성 광주지방보훈청장, 광복회원, 광주 고교생 대표단, 광덕고 재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술국치 연혁 보고, 개식사, 성명·결의문 낭독, 규탄 구호 제창, 독립군가 제창,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유공자 후손인 신흥수 이사장의 경술국치 연혁 보고를 시작으로 김갑제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장이 개식사를 했다.
전남 나주 출신으로 1896년 의병에 투신해 순국한 독립유공자 김석현 선생에 대한 건국훈장 애국장이 전수됐다.
학생 대표단과 광복회 광주·전남유족회 대표는 ‘일본 아베 정권에 경제 보복 조치와 역사 왜곡 중단하고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라’, ‘항일 독립운동 선열의 정신을 기리고 치욕의 역사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나라 안팎을 떠돌며 굶주리던 선조를 떠올리며 독립군가를 부르고 만세 삼창을 외쳤다.
이후 학교 구내식당에서 점심으로 주먹밥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민족사상 가장 아프고 수치스러웠던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치욕의 역사가 들려주는 뼈아픈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그러한 아픔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광복회 관계자는 “경술국치일에는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엄숙한 마음으로 모든 공공기관과 학교, 가정마다 조기를 게양해야 한다”며 “나라를 잃은 제삿날이므로 검정색 옷과 넥타이를 착용하고 나라 없던 우리 민족의 뼈아픔과 순국선열들의 피맺혔던 그 날을 되새기기 위해 점심 한 끼라도 찬 음식을 먹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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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추념식에 일본 아사히TV가 현장을 취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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