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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美 대화 원한다면 핵협정 준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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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무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이 미국에 대화를 원한다면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준수하라고 29일(현지시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시점에서 대화 조건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이슬람세계 안보 관련 포럼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란 국민들을 대상으로 경제전쟁을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리프 장관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계속해서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는 관계를 맺을 수 없다면서 "방(대화를 의미)으로 들어오려면 구매해야하는 티켓이 있고 그 티켓은 바로 핵협정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만남을 위한 만남은 원치 않는다면서 "우리는 결과를 낼 수 있을 때 만나야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G7 폐막 기자회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주선한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여건이 올바르게 조성된다면 이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도 "어떤 만남에서 특정한 이를 만나 이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국익을 위해 주저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로 인해 미-이란 정상간 만남이 진행될 것이란 기대가 확대됐다. 다만 현재로서는 성사 확률이 상당히 낮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란과 미국 내 강경파가 서로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어 이를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한편, 자리프 장관은 지난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체포한 영국 국적의 유조선에 대해 법적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유조선이 억류된 이유가 자국 유조선을 붙잡아 해상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라면서 이란이 페르시안걸프에서 불법을 저지르는 선박에 대해 관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초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은 유럽연합(EU)의 대 시리아 제재 위반 혐의로 이란 유조선을 억류했다가 이란 정부가 제재를 준수하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받고 이를 이란 항구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이란 유조선 억류 직후 영국 유조선을 붙잡은 이란도 관련 조치를 빠르게 진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리프 장관은 지난 G7 정상회의 도중인 2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대를 받고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후 곧바로 중국, 일본 등을 방문하며 국제 사회의 지지를 받기 위해 설득 작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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