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 28일 2차 촛불집회 직접 주최
극우 유튜버, 야당 정치인들까지 집회 현장 활보

'정치색 경계' 서울대 조국 반대 촛불집회…보수파 막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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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28일 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항의하며 캠퍼스에서 2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8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공터 '아크로'에서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고 "법무부 장관 자격 없는 조국 교수는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첫 촛불집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대학생 등 8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첫 번째 촛불집회는 개인 단위의 학생들이 주도했고, 이번 집회는 총학이 직접 주최했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지금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문제들은 진보와 보수라는 구분을 넘어, 우리 사회의 사회적 불평등이 어떻게 대물림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조국 후보자는 이제라도 자신에게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소명과 사과를 내놓으며, 그와 함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법무장관 자격없다", "학생들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납득 불가 장학 수혜, 지금 당장 반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조 후보자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총학은 이번 집회가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과 관계가 없는 집회라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


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2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재학생과 졸업생 등 약5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윤동주 기자 doso7@

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2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재학생과 졸업생 등 약5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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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집회 현장에는 야당 소속 정치인들과 극우 유튜버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정준길 변호사(전 자유한국당 대변인)는 서울대 졸업생 자격으로 집회에 참석했고,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도 현장을 찾았다. 다만, 류 전 최고위원은 졸업생 자격이 아닌 탓에 집회에 직접 참가하지는 못하고, 일부 유튜버들의 인터뷰에 응하는 방식으로 집회를 응원했다.


삼각대로 스마트폰을 고정하고 집회 상황을 생중계하는 유튜버 숫자도 50여명 정도로 상당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극우 성향을 지닌 유튜브를 운영하는 이들이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 중인 강용석 전 국회의원, 김세의ㆍ김용호 전 기자는 촛불집회 현장을 배경으로 한 세트까지 마련하고 생중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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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대는 물론 고려대에서 진행된 1차 촛불집회 당시에도 현장을 찾은 극우 유튜버들이 집회 참가자들의 눈총을 받았던 바 있다. 이에 총학생회 측은 정치 세력을 배제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했지만, 이날도 집회 현장 주변에서 진행되는 유튜버들의 생중계를 막지는 않았다.


집회 장소는 일반 취재진들과 시민들까지 몰리면서 잠시 혼잡을 빚기도 했다. 총학생회 측은 집회가 시작된 8시부터는 아예 미디어 라인을 치고, 촛불집회 인원과 취재진을 분리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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