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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조국, 대통령 주치의 추천 없었다" 강력 부인…문건 작성자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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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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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청와대가 대통령 주치의 위촉 과정에서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간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대통령 주치의를 추천했다는 '연결고리' 의혹을 받는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사무실에 이어 29일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까지 연이은 압수수색에 나섰다. 노 원장은 조 후보자의 딸에게 개인적으로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인물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는 (대통령 주치의를) 추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확인하면서 "(노 원장이 해당 문건을) 무슨 의도로 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애초에 균형발전 취지에서 서울 외 지역 의사를 대상으로 주치의를 물색했고, 유력하게 검토된 다른 의사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진료 과목이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와 '내과 전문의'에 맞춰 여러 전문가로부터 재추천을 받았고, 이후 부산대 출신인 강대환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가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청와대는 강 교수에 대한 구체적 추천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최종 선정은 청와대 인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권한이다. 노 실장 역시 노 원장이나 강 교수를 전혀 모른다고 내부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노 원장의 PC에서 '문 대통령님 주치의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속인 강대환 교수가 되는 데 깊은 일역(一役)을 담당했다'라는 내용의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에는 '노무현 대통령 퇴임과 동시에 봉하마을의 건강관리에 10년 동안 헌신했다. 최근 4년간은 권양숙 여사와 가족들의 건강관리를 했다'라는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문건 제목은 '부산시장님 면담 2019-07-18'이었고, 실제로 당일 오 시장과의 면담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시점은 노 원장이 이미 취임한 뒤다. 노 원장의 취임일은 지난 6월24일이다.


문건 작성 당사자로 보이는 노 원장은 침묵하고 있다. 의료원에는 전날부터 이틀간 휴가를 낸 상태다. 일각에서는 노 원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된다. 조사 내용을 근거로 오 시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이날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시립의료원 원장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임명됐다"고 해명했다.


노 원장은 부산의전원 교수 시절 조 후보자의 딸에게 2016년부터 6학기에 걸쳐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조 후보자가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던 시기와 상당 기간 겹친다. 노 원장이 현 정부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조 후보자를 통해 청와대에 대통령 주치의를 추천하고, 이 같은 경력을 발판삼아 원장에 임명된 근거가 드러난다면 이는 제3자 뇌물죄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것이 법조계 시각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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