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교 ‘친일 잔재 168건’ 심각한 수준
완도의 한 초등학교는 전라남도가 지난 2017년 6월 일본식 지명 상황산(象皇山) 상황봉(象皇峰)을 상왕산(象王山) 상왕봉((象王峯)으로 정식으로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교가에 ‘상황봉’이라는 일제식 용어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사진출처=완도 A 초등학교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따른 국민의 반일 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도내 일선학교의 친일 잔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교육청 친일 잔재 청산 T/F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 내 친일 잔재 청산 대상 현황은 168곳으로, 중복된 15건을 제외하면 153곳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그중 김진현, 김영준, 양봉화 등 친일인사를 등재한 비석과 일본 양식 석등, 석탑 등 친일 잔재 석물이 있는 학교는 33곳, 동맹휴학, 불온, 불량, 선동, 불법 집회, 불온문서 등의 문구 포함한 생활규정 항목을 사용하는 학교 33곳으로 확인됐다.
일본 황실 문양 교표와 욱일기 양식을 사용한 학교는 7곳, 김성태, 현제명 등 친일음악가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 18곳, 일제 찬양 가사 등 가사 오류 40곳, 표절 및 선율 오류 의심되는 학교는 37곳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확인되지 않는 학교까지 포함하면 친일잔재 학교 수는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완도의 한 초등학교는 전라남도가 지난 2017년 6월 일본식 지명 상황산(象皇山) 상황봉(象皇峰)을 상왕산(象王山) 상왕봉((象王峯) 으로 정식으로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교가에 ‘상황봉’이라는 일제식 용어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음에도 이번 조사 자료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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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관계자는 “전수조사에서 보고하지 않은 친일잔재 학교가 있는 경우 전남교육청 업무지원시스템에 탑재를 권장하고 있다”며 “학교에 광범위하게 남아 있는 친일잔재에 대한 실상을 공개한 후 청산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오는 29일 ‘학교 내 친일 잔재 청산 중간 보고회’를 남도소리 울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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