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오프라인 시장 부진에…편의점 뜻하지 않은 '유통 대장주'(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오프라인 시장 부진에…편의점 뜻하지 않은 '유통 대장주'(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편의점주(株)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시가총액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를 놓고 유통업계에서는 편의점의 선전에도 원인이 있지만 규제와 최저임금 상승 등 외부 환경으로 인한 오프라인 시장 침체가 더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28일 한국거래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준 BGF리테일의 시가총액은 3조 3876억원에 달했다. 이는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의 시가총액(3조 2475억)보다 1400억원 높은 수준이다. BGF리테일의 시총은 2017년 5월 이미 한 차례 이마트를 넘어선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11월 지주회사 BGF와 인적 분할돼 12월 재상장한 이후 시총이 이마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5일에는 BGF리테일 시총이 3조7160억원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롯데쇼핑(3조6068억원)까지 제치면서 유통주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 이후 BGF리테일은 몇 차례 롯데쇼핑의 시총을 앞서다가 최근 다시 유통 대장주 1위 자리를 내줬다. 롯데쇼핑 시총은 28일 현재 3조 8897억원이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2조 8683억원으로 이마트를 뒤쫓고 있다.


전문가들은 편의점의 선전이 편의점 자체의 성장세도 있지만 다른 오프라인 시장의 침체가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편의점 시장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편의점 점포당 매출액은 5457만원으로 전년동월 5471만원에 비해 -1.2%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1월~6월) 1월 한달을 제외하고 점포당 전년동월 대비 매출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반면, 올 상반기는 1월과 5월을 제외한 나머지 넉 달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점포 순증 수도 급감하고 있다. 순증은 개점 점포 수에서 폐점 점포 수를 뺀 순수 증가폭으로, 편의점 업계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해 주는 지표다. CU는 올해 7월까지 413개 점포가 늘어 지난해 같은기간 443개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나났다. GS25의 경우 지난해 415개였던 것이 올해 290개로 떨어졌고, 세븐일레븐은 올해 242개로 지난해 295개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편의점의 시총 증가는 호실적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다른 오프라인 시장이 침체한 것도 하나의 이유"라며 "현재 유통시장이 온라인과 편의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온라인 대표인 쿠팡이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의 자금이 편의점 쪽으로 쏠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편의점 업계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무리한 출점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개별 점포의 매출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도 "우리나라 대형마트가 26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편의점도 현재 점포수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1인 가구 등 주 소비자층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더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