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시아 영상콘텐츠시장 중심"..갈등 中·日서도 관심↑

한국콘텐츠진흥원, 20~23일 BCWW 2019 개최 성료
국내외 방송ㆍ콘텐츠 174개사, 36개국 2622명 바이어 참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BCWW 2019에서 관람객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강연을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지난 주 막을 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19 행사 기간 동안 국내외 바이어 2600여명이 다녀갔다. 한류로 상징되는 국내 방송ㆍ영상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 각지의 관심이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아시아권에서 손꼽히는 방송마켓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19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콘텐츠, 세상과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방송ㆍ영상 콘텐츠를 비롯해 만화, 스토리 등 2차 콘텐츠 생산으로 연결되는 지적재산권(IP) 라이선싱 비즈니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지형변화 등을 조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행사 기간 국내외 방송관련 기업 174개업체가 참여했다. 36개 국가에서 바이어 2622명을 유치해 작품발표, 수출상담 등이 진행됐다. 전시관에는 KBS, MBC, SBS, EBS 등 국내 지상파를 비롯해 CJ ENM, JTBC, 채널A, TV조선, MBN 등 케이블ㆍ종편, iHQㆍA+E 등 대형 제작사가 참가해 최신 드라마와 예능, 포맷을 선보였다. 해외에서는 중국 내 1위 동영상플랫폼 아이치이(iQiyi), 화처필름과 일본의 후지TV, TV아사히가 참가했으며 대만은 공동관을 꾸렸다. 대만 공동관에 참가한 제작사 산리(Sanlih E-Television)는 이번 행사 기간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행사에는 중국ㆍ일본ㆍ대만을 비롯해 홍콩ㆍ태국ㆍ싱가포르ㆍ베트남 등 아시아권 바이어 방문이 두드러졌다. 수출상담 규모는 3500만달러로 추산된다고 콘텐츠진흥원은 전했다. 참가기업이나 바이어 모두 작년보다 늘었다. SBS콘텐츠허브는 칠레 MGE(MEGA Global Entertainment)와 아시아 배급에 관한 계약을 맺고 중남미 지역 프로그램을 공급하기로 했다.

최신 방송포맷과 뉴미디어 트렌드를 살펴보는 BCWW 뉴콘이 바이어 행사와 연계해 열렸다. 국내외 연사 60명이 강연했으며 참관객으로 2000여명이 다녀갔다. 넷플릭스ㆍ디즈니 등 글로벌 OTT업체와 경쟁에 나선 국내외 OTT 서비스 전략, 5세대 이동통신 환경에서 뉴미디어 제작기술과 주요 기업의 비즈니스 방안을 다뤘다. 우리나라와 영국, 일본, 태국이 참가한 국제포맷기획안 피칭에서는 방송포맷 9개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방영을 시작했거나 앞으로 방영될 신작 발표회도 진행됐다. 해외 배급사 등에 선판매하거나 투자유치를 위한 행사로 국내 지상파ㆍ케이블ㆍ종편이 참가해 중국ㆍ일본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8개 작품을 발표했다. 이밖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크리에이터 강연, 웹툰작가ㆍ개그맨 등이 참석한 토크콘서트 등도 행사 기간 관심을 끌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