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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경고음’ 美국채금리 역전 심화…줄줄이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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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경기침체의 신호로 평가되는 미국 국채 장·단기물 역전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30년물 금리는 2%선이 무너졌고 10년물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493%에 거래되며 2년 만기 국채 금리(1.533%)을 밑돌았다. 전날 1bp(1bp=0.01%포인트) 남짓이던 금리 스프레드는 약 5bp까지 벌어졌다. 지난 14일 장중 한때 2년물과 10년물 간 금리 역전 현상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나타난 이후 점점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10년물 금리는 2016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상최저치인 1.366%에 더 가까워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또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30년물 금리는 1.951%까지 밀리며 2%대를 하회했다. 초단기물인 3개월물 금리(1.98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WSJ는 "증시 변동이 대부분 미·중 무역전쟁에 따라 주도되는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경기침체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통상 채권금리는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높지만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단기물이 장기물을 웃돌게 된다. 1978년 이후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 현상은 다섯 번 발생했고 모두 평균 22개월 내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올 들어 확인된 3개월물과 10개월물 간 금리 역전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금리 스프레드는 장중 한때 50bp까지 확대되며 2007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 현상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요시하는 지표기도 하다.

투자은행 낫웨스트 마켓의 미주전략 책임자인 존 브릭스는 "해외 지표는 여전히 부진하고 세계적 제조업 경기침체에 직면해있다. 독일은 기술적 침체에 빠질 것이고,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두고 있다. 중국은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채권시장에서 장기물 하락세가 단기물 하락세보다 두드러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는 Fed가 뒤처지고 있고 통화정책이 너무 긴축적이라고 투자자들이 생각한다는 사인"이라고 평가했다. 장기물 금리가 통상 성장전망, 물가의 영향을 받는 반면 단기물은 Fed의 정책에 따른 기대감에 좌우되는 측면이 크다고 WSJ는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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