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람, 대화모드? 시위대 일부와 비공개 접촉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1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홍콩시위로 수세에 몰린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이 시위대 일부와 비공개 접촉을 시도하며 대화로 문제를 풀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람 장관이 전날 케빈 융 교육부 장관 등과 함께 20명의 젊은 시위대들과 비공개 접촉을 가졌다면서 시위대의 5가지 요구사항 수용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실탄 발사까지 동원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한지 하루만에 나온 대화 접촉이다. 그동안 학생들이 다수인 중국의 젊은 시위대들은 람 장관이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어떠한 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소식통은 이날 오후에 진행된 람 장관과 시위대 간 비공개 접촉에 20~30대로 구성된 20명의 젊은이들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람 장관에게 '시위대의 5가지 요구사항을 한번에 모두 수용할 필요는 없지만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의 완전 철폐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는 우선순위로 수용되어야 하는 요구사항'이라는 점을 명확히했다.
다만 람 장관은 시위대의 요구 수용과 관련해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시위대와의 추가 접촉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소식통은 "람 장관은 구체적 이유 설명 없이 송환법의 완전 철폐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며 "또 홍콩 경찰은 시위대의 과도한 무력 사용으로 엄청난 압박을 견디고 있다고만 해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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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콩 정부는 시위대와 같은 수준으로 대응해 시위를 진압한다는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지난 주말 벌어진 폭력 시위와 관련해 불법 시위, 공격용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시위 현장에서 54명을 체포했고 폭력 시위 진압을 위해 145발의 최루탄과 고무탄 50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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