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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계란 산란일자 표시제 본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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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시행 이후 6개월 계도기간 종료
산란일자·생산자정보·사육환경 등 확인 가능
산란계 농가 재고부담·가격폭락 우려 커

오늘부터 계란 산란일자 표시제 본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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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 계란 산란일자 표시제도가 6개월 계도기간을 마치고 23일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소비자는 산란 일자를 비롯한 생산자·사육환경에 관한 정보를 10자리 표시로 알 수 있게 됐다. 산란계 농가는 산란 일이 오래된 계란의 재고 관리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23일 계란의 안정성 확보와 소비자 알 권리 충족이라는 취지로 '축산물의 표시기준'을 개정했다.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을 계기로 소비자가 안전한 달걀에 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엔 생산자 고유번호 5자리, 8월엔 사육환경 1자리를 계란 껍데기에 표시하도록 했다. 산란 일자 표시는 지난 2월에 도입했으나 산란계 농가의 적응을 위해 6개월의 계도기간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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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계란 껍데기에 0823M3FD2라고 쓰여 있다면, 0823은 계란을 닭이 8월23일에 낳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뒤이은 5자리 M3FDS는 생산자 고유번호로 식약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농장의 이름과 소재지 등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숫자는 사육환경을 뜻한다. 1은 방사 사육, 2는 축사 내 평사, 3은 개선된 케이지, 4는 기존 케이지를 의미한다.


계란 껍데기로 소비자에게 더 자세한 정보를 전달하는 긍정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산란계 농가 등은 재고 부담과 계란의 시장 가격 폭락 등 부정적인 전망을 한다. 그간 계란의 유통기간은 30일 정도였다. 이 기간 내의 계란은 산란 일자와 관계없이 맛과 품질이 유지된다는 의미다. 생산자 측에선 소비자가 최근에 낳은 계란 위주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일 것을 염려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실제 계란 품질과 관련 없이 시장에서 외면받는 계란이 점차 늘게 된다.


지난 2월 산란 일자 표시제가 우선 시행된 뒤부터 중간유통상들이 산란 일자가 2~3일 지나간 계란 구매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연천에서는 산란계 농가를 운영하는 안영기(50) 씨는 "중간유통상이 구매하지 않으면 결국 식품 가공업체에 절반 가격에 계란을 처분하는 수밖에 없다"며 "염가 처분이 늘면 소매점에 유통되는 계란의 시장 가격도 폭락하는 것은 뻔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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