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 빚, 1분기보다 상승…아파트 입주 늘어난 탓

한은 2분기 가계신용 발표

올해 1분기 잠시 꺾이다가 다시 증가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감소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주춤하던 우리나라 가계 빚이 다소 증가했다. 2분기 가계신용은 1분기 대비 16조2000억원 늘어난 155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대비 1.1%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3조2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었는데 다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가계신용 증감액은 작년 1·2·3·4분기 각각 전기대비 17조6000억원, 24조1000억원, 21조5000억원, 22조8000억원씩 증가하다가 올해 1분기에 3조2000억원으로 크게 꺾였다. 그러나 2분기에 다시 16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2분기 전체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 잔액은 1467조1000억원, 판매신용 잔액은 89조원이었다. 가계대출 중에서 예금은행의 2분기 증가규모(1분기대비)는 13조3000억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이 9조원, 기타대출이 4조3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 취급기간 가계대출은 5000억원 늘었는데 기타담보대출이 2조2000억원 줄었고, 기타대출은 2조7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전분기 대비로는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아파트 입주에 따른 집단대출이 증가했고 전세자금대출수요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가계신용을 전년동기대비로 살펴보면 축소되고 있다. 전년동기대비 증감액은 63조7000억원, 증감율을 4.3%였다. 증감율은 2004년 3분기 4.1% 이후 최저치이며, 증감액은 2014년 3분기 62조원 이후 최저치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정책 영향과 일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순상환규제 규모 증가, 증권사를 포함한 기타금융중계회사 증가규모 축소가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