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간 폭스 "장사상륙작전은 가슴 아프고 중요한 사건"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서 종군기자 마거릿 히긴스 연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알아야 할 중요한 역사적 사실"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 역사에서 가슴 아프고 중요한 사건인 만큼 여느 때보다 진지한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33)가 한국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 출연한 소감이다. 그는 21일 CGV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컴퓨터그래픽이나 로봇이 나오는 영화에 주로 출연했는데, (그런 작품들과 달리) 이 영화는 훨씬 더 진지한 분위기에서 촬영했다”고 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해 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을 다룬다. 평균 나이 열일곱 살 학도별으로 구성된 772명이 문산호를 타고 장사리에 상륙해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철수한 작전이다. ‘친구’, ‘챔피언’ 등의 곽경택 감독과 ‘봉오동 전투’, ‘신과 함께’ 시리즈 등에서 시각효과를 맡은 김태훈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폭스는 뉴욕 헤럴드트리뷴 종군기자 마거릿 히긴스를 연기했다. 6·25 전쟁의 이면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사회에 한국 지원을 요청한 실존 인물이다. 1951년 관련 르포 기사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폭스는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이었다”고 했다. “이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알아야 할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했다.
한국영화에 처음 출연한 소감에 대해서는 “두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면서 영화를 만드는 특별한 점을 발견했다”고 했다. “촬영과 편집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었다”면서 “다음 신을 준비하고 있을 때, 조금 전 촬영한 장면을 편집했다. 다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폭스는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가 됐다. 한국은 영화 홍보차 두 번 찾았다. 2009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과 2014년 ‘닌자 터틀’이다. 그는 “한국에서 늘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간다. ‘괴물’ 등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한국에서 더 작업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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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는 폭스 이외에 미국 드라마 ‘CSI’ 시리즈에서 닉 스톡스를 연기해 유명한 조지 이즈 등이 출연한다. 김명민이 유격대를 이끈 이명준 대위를 연기했고 곽시양, 김인권, 최민호 등이 학도병으로 출연했다. 곽경택 감독은 “촬영하면서 70년 전 치열한 전투를 치렀던 분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보냈나 생각했다.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우리가 사는 국가와 민주주의 사회 시스템을 지켜온 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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