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 1차관 "불안심리 지나쳐…냉철하고 차분히 대응해야"

거시경제금융회의 첫 주재…"금융시장 변동성,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있어"
"자사주매입 규제완화 등 컨틴전시 플랜, 시장상황 따라 취사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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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대내외적 경기불안 상황과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과 금융시장의 복원력을 감안할 때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취임 후 첫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를 비롯한 경제주체 모두 지나친 불안심리의 확산을 경계하며 냉철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지나친 낙관은 위기대응에 부족함을 초래하지만 과도한 불안은 자기실현적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글로벌 금융시장 꼬리위험이 커지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지속되고 있다"고 최근 상황을 설명하면서 "하지만 우리 증시는 그동안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과열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전반적 경제상황 역시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만큼 위기와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엄중한 상황인식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자사주매입 규제완화, 공매도 규제강화 등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다양한 가용수단을 시장상황에 따라 취사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추경은 물론, 민간·민자·공공투자사업의 신속 집행과 수출기업 지원에 힘을 쏟겠다"면서 "수출활성화대책과 추석 민생안정대책도 조속히 마련히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고용회복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전국 확산과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일본 정부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우리 산업생태계 체질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규제개선 등을 촘촘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지금의 어려움을 기회로 삼고 경제의 근본적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각계에 협조를 당부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