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상장사 10월14일 새 감사인 사전지정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통지일 확정
삼성 등 시총 100대기업 23개사 포함
감사인 변동에 기업들 '회계 고심'

상장사 10월14일 새 감사인 사전지정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문채석 기자]상장법인의 외부감사인을 금융당국이 지정해주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주기적 지정제)' 사전통지일이 오는 10월14일로 확정됐다. 금융당국은 이날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신한금융지주( 신한지주 ) 등 220개 상장사에 대한 새로운 회계감사인을 발표한다. 상장사들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감사인 대신 새로운 감사인을 지정받게 됨에 따라 바이오, 금융 등 산업 특수성이 감사 과정에서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 지 우려하고 있다. 일부 상장사의 경우 감사거절이나 감사지연 등 제2의 아시아나항공 사태와 같은 '회계대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사들은 다음달 14일까지 감사인 지정기초 자료를 새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새 외부감사법)에 맞게 내야 한다.

금감원은 2014년부터 6년간 외부감사인을 자유선임해 왔고 지정 면제, 예외 사유 등엔 해당하지 않는 기업 중 자산총액 순서대로 220곳의 대상 업체를 정해 10월14일 상장사와 회계법인에 일괄적으로 지정감사인을 사전통지하는 공문을 보낸다.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23개사가 포함된다. 현재 40년 넘게 삼일PwC의 감사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삼일 외 다른 회계법인으로 감사인이 지정된다.


상장사들 입장에선 갑작스러운 감사인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새 회계법인이 감사를 맡게 되면서 재무제표 정정은 물론 감사의견 비적정 기업 등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바이오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 요구되는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경우 감사인 선정 과정에 이 같은 점이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 지 미지수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회사의 자산규모와 감사인의 지정점수에 따라 감사인을 배치할 계획이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올해 초 주기적 지정제 시행을 앞두고 회계법인들이 더 깐깐하게 심사에 나서면서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것과 같은 사례가 속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늘어나는 감사보수 부담도 걱정이다. 상장사들은 감사인이 새로 지정되면 어떤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수를 정할지, 가격협상력이 떨어지지는 않을지에 대한 우려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새 외부감사법 도입으로 감사가 더욱 강화된 만큼 투입되는 회계사 수가 늘어나는 등 보수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계법인들은 업무 차질이 없도록 인력을 재배치하고 인수인계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지만, 해외사업장이 많은 기업이나 감사가 까다로운 금융사 등에 대한 감사가 짧은 시간에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대형 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일정 부분 전문성을 훼손한다거나 특정 법인이 수혜를 받는다는 등 상장사와 회계법인 모두에게서 불만이 터져나올 수 있다"면서 "지난해 11월 새 외부감사법이 도입된 뒤 감독당국이 주기적 지정제를 도입한 취지가 감사품질과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인 만큼 제도 취지가 손상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