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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관계 지인의 20대 딸 납치…40대 男, 추격전 끝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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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갈등관계에 있는 지인의 20대 딸을 납치했던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범행 전 치밀한 준비괴정을 거쳤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지인의 딸(20)을 납치·감금한 혐의(약취 유인)로 A(49)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대전 대덕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지인의 딸 B씨를 납치해 11시간 동안 차량에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전 B씨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렌터카를 이용해 B씨를 납치한 후 도주하는 중 충북 청주에서 다른 승용차의 번호판을 훔쳐 렌트카 번호판과 바꿔치기 함으로써 경찰에 혼선을 주는 치밀함도 보였다.


실제 경찰은 B씨 부모의 신고로 A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번호판이 바뀐 다른 승용차를 추적해 붙잡는 해프닝을 겪었다. 당시 이 승용차의 차주는 번호판이 바뀐 것도 모른 채 차량을 운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이 A씨를 검거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18시간가량 소요된 것으로 확인된다. 그나마도 경찰은 순찰차와 헬기를 동원해 추적,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당시 경찰 추격을 피해 농로로 달아난 A씨가 진행 방향을 가로막은 순찰차를 들이받으면서 납치극도 막을 내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또 A씨는 검거 직전 차량 문을 잠그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를 위협했지만 경찰관의 설득으로 차량에서 내렸다는 후문이다.


경찰은 A씨가 B씨 부모와의 갈등을 겪으면서 계획적 범행을 벌인 것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B씨)는 무사히 구출돼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한 후 약취유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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