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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주말 여행] ② 함평자연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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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동·식물 27종 보존 육성
탐방학습과 힐링 가능한 생태공원
생태 학습 가능, 생태 관광의 메카

함평자연생태공원을 항공촬영한 모습. 사진=함평군 제공

함평자연생태공원을 항공촬영한 모습. 사진=함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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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백은하 기자] 생태관광일번지 함평의 봄은 노란 유채꽃과 하늘을 나는 호랑나비가 떠오른다. 함평은 ‘나비’를 브랜드로 삼아 매년 5월초 함평나비대축제를 개최한다.


나비축제 기간에는 연간 100만 여명의 관람객이 함평을 찾아 자연과 나비를 즐긴다.

숲, 맑은 물, 청명한 햇빛, 따뜻한 기온의 전남 함평은 희귀 변이종을 포함해 자생하고 있는 한국춘란의 최대 분포지였다.


함평자연생태공원(전남 함평군 대동면 학동로 1398-77)은 지난 1998년 ‘난 공원’ 조성 사업으로 공사를 착공한 후, 나비·곤충 등을 연계해 힐링과 탐방학습이 가능한 생태공원으로 확장돼갔다.


자연의 축복을 받은 전남 함평은 ‘엑스포공원’, ‘자연생태공원’, ‘양서·파충류생태공원’이 있는 생태관광의 메카가 됐다.

함평 ‘양서·파충류 생물전시관’ 전경. 알을 품은 황구렁이가 또아리를 튼 형상이다. 사진=함평군 제공

함평 ‘양서·파충류 생물전시관’ 전경. 알을 품은 황구렁이가 또아리를 튼 형상이다. 사진=함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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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자연생태공원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양서·파충류생태공원(전남 함평군 신광면 학동로 1398-9)이 위치해 있다. 약 1㎞ 정도의 거리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대동면과 신광면으로 갈린다. 네비게이션은 ‘양서·파충류생태공원’을 주소지로 해야 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야트막한 산자락에 높이 16m, 너비 48m로 알을 품은 황구렁이가 또아리를 튼 형상의 ‘양서·파충류 생물 전시관’이 멀리 보인다.


압도적인 형태와 크기의 건축물이다. 유치원생들은 건축물만 보고도 소리를 지르면서 열광한다.


‘양서·파충류 생물전시관’은 국내 최대 양서·파충류 전문 전시관이다.


입구에 있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자연생태공원과 ‘양서·파충류 생물전시관’ 통합티켓도 있고 개별 티켓도 있다. 통합티켓의 경우 어른 7000원 초등학생 2500원이다.


‘양서·파충류 생물전시관’은 지난 2014년 8만 5000㎡의 부지에 연면적 2673㎡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 별관을 갖춰 개원했다.


▲한국관 ▲사막관 ▲열대관 ▲체험관 ▲아나콘다관 ▲교육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파충류와 양서류 91종 679여 마리의 관람과 체험이 가능하도록 생물종을 구성했다.


한국관에는 황구렁이, 먹구렁이 누룩뱀, 무자치, 왕금사, 살모사, 까치살모사 등이 있다.


사막관에는 미국 서부에서 가장 큰 서부다이아몬드방울뱀, 사하라뿔살모사 등 크기도 엄청난 맹독성 뱀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들이 나들이로 전시장을 많이 찾는다.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들이 나들이로 전시장을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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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은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신화 속에 등장한다. 그리스 신화의 ‘아르클레피오스의 지팡이’, ‘헤르메스의 지팡이 카두세우스’, 앙코르와트를 지키는 뱀신 ‘나가’, 붓다의 수호신 뱀왕 ‘무차린다’, 한국불교의 뱀신 ‘마우라가’ 등이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자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여행을 온 초등학교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전시관 안은 관람객들로 북적북적했다. 간간이 꼬마아이들이 지르는 환호성이 들렸다.


함평군 산림공원사업소 김영수 팀장은 “어른들은 뱀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데 어린이들은 파충류를 정말 좋아한다. 유치원때부터 전시관을 많이 다녀서인지 뱀을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아나콘다, 악어 등도 너무나 좋아한다”며 “파충류 전시관을 한번도 안 와 본 아이는 있어도 한번밖에 안 온 아이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러번 찾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파충류에 관해 정리가 잘 돼 있어서 이 전시관만 잘 둘러봐도 파충류와 양서류에 관한 거의 모든 생태학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함평자연생태공원에 조성된 산책로. 천천히 걸으면 왕복 두시간 정도 걸린다.

함평자연생태공원에 조성된 산책로. 천천히 걸으면 왕복 두시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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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파충류 생물 전시관’에서 1㎞ 정도를 걸어서 올라가면 자연생태공원이 나온다. 승용차를 이용해도 된다. 자연생태공원에도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자연생태공원의 면적은 56만1867㎡(16만 8569평)로 엄청난 규모다. 자연생태공원 입구로 들어서자 초록색 산책로가 반겼다.


오전 11시, 8월의 태양이 뜨겁게 내리비쳤지만 생태공원 안으로 들어서자 나무들이 내뿜는 시원한 바람이 느껴졌다. 초록 숲이 눈을 시원하게 했다.


생태공원을 모두 걸으려면 두 시간 남짓 소요된다. 8월이라서 꽃을 구경하기 힘든데, 백일홍, 수국 등 여름 꽃이 만발해 있었다.

함평자연생태공원은 멸종 위기 동·식물 27종을 보존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1월 환경부로부터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또한 사시사철 수선화·양귀비·댕강·자란·새우란·수국·목련 등 120여종에 이르는 토종꽃들이 만개해있다.


자연생태공원을 10여분 정도만 걸으면 ▲수서곤충관찰학습장 ▲우리꽃생태학습장 ▲외래꽃생태학습장 ▲서식지외보전기관 전시관 ▲나비·곤충표본전시관 ▲나비·곤충·애벌레생태관 ▲수생식물전시관 ▲한국춘란분류관 ▲풍란관 ▲동양란관 ▲아열대전시관 ▲자생란관 ▲수생식물전시관 등이 개별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어마어마한 규모다.


'수생식물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연꽃을 볼 수 있다.

'수생식물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연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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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관’은 자생지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인 ‘풍란’ ‘나도풍란’ ‘한란’ ‘지네발란’ 등이 자라고 있는 실내 전시 공간이다.


‘우리꽃생태학습장’은 대청부채, 삼백초, 미선나무, 섬개야광나무 등 멸종위기야생식물과 아름다운 우리꽃을 사계절 내내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반달가슴곰관찰원’은 천연기념물 제 329호이자 멸종위기동물 1급으로 지정된 12마리의 반달가슴곰을 직접 볼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코스다.


‘자연생태과학관’은 홀로그램을 이용한 3차원적인 나비를 체험할 수 있고 각종 나비, 곤충의 표본과 진화과정, 등 곤충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스토리텔링 돼 있다.


대동저수지 수변에는 목재데크 및 생태 녹지섬이 조성돼 있다.

대동저수지 수변에는 목재데크 및 생태 녹지섬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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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으면 눈을 시원하게 하는 대동저수지가 나타난다. 대동저수지 수변에는 목재데크 및 생태 녹지섬이 조성돼 있다. 자연생태공원 반환점에 어린이용 TV프로그램 ‘후토스’ 세트장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며 사진 찍기 좋은 장소이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 아내와 함께 자연생태공원을 찾은 나도섭(45)씨는 “나비축제가 열릴 때마다 자연생태공원을 들르곤 했다. 올 때마다 식물들은 조금씩 더 자라있고 새로운 꽃들을 볼 수 있었다. 오늘은 빅토리아수련 등 수생 식물을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이 곳은 지구에서 사라져가는 멸종 위기 식물들을 보존하고 체험할 수 있어서 소중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평자연생태공원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생태학적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는 곳이었다.


빅토리아 수련. 사진=함평군 제공

빅토리아 수련. 사진=함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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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 백은하 기자 najubongs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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