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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8.15 광복, 우리가 마무리" SNS 타고 들불처럼 번지는 반일 운동

최종수정 2019.08.05 10:59 기사입력 2019.08.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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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도 넘긴 민족, 버티면 이긴다" 온라인서 활활
유니클로 이어 전방위 확산, 일본 불매 운동 증폭

일본 불매 운동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본 불매 운동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이정윤 기자] '노 재팬(No Japan),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배제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일본의 경제 보복을 규탄하는 목소리로 달아오르고 있다.


5일 현재 누리꾼들은 반일 운동을 독려하는 게시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일본 각의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도쿄 올림픽에 한국 선수단을 파견하지 말자는 처방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이 사비를 들여 제작해 무료 배포한 반일 운동 차량용 스티커. 사진=보배드림 캡처

한 누리꾼이 사비를 들여 제작해 무료 배포한 반일 운동 차량용 스티커. 사진=보배드림 캡처


◆"보이콧 재팬" "버티면 이긴다" 반일 운동 심화=대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의 결정이 발표된 직후부터 이를 규탄하는 내용의 글들이 속속 게재됐다. 누리꾼들은 '2~3년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당시처럼 어렵더라도 이겨내면 일본을 능가할 수 있다' '선조들이 남겨둔 과제, 잘 마무리 지어 제2의 광복을 만들어야 한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반일 운동을 위한 활동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반일 운동을 뜻하는 차량용 스티커를 제작해 무료로 나누자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이 만든 스티커에는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 'BOYCOTT JAPAN' 등의 문구가 담겼다.

SNS에선 일본 기업명을 모아 만든 'NO' 포스터, 우리나라 위인들을 등장시킨 반일 운동 포스터 등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들은 폭발적 인기를 끌며 온라인 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반일 운동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반일 운동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본 불매 운동 본격화, 유니클로 이어 ABC마트ㆍ데상트까지=한 달 넘게 지속돼 온 일본 불매 운동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차원의 대응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단합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일본계 기업'이라는 인식이 낮았던 곳들도 불매 운동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 의류업체인 유니클로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불매 운동이 ABC마트와 데상트 등 다른 업체들로 번지는 양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유니클로 다음은 ABC마트와 데상트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일부 누리꾼은 'ABC마트=ABE(아베)마트' 등의 로고까지 만들어 올렸다.


일본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알려진 '일본 여행 불매' 또한 탄력을 받았다. 1인당 수십만원의 위약금까지 물면서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이들의 인증샷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고 인증할 경우 할인을 해주겠다는 국내 업체들이 이 같은 행보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문가들 "한동안 지속될 것…극단적 민족주의로 변질 주의"=전문가들은 이런 온라인상의 반일 운동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사과도 없었던 상황에서 이런 조치를 취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자존감에 상처를 받았다"면서 "이번 반일 운동은 시민들의 자존감 회복 운동으로, 정부가 일본과 협상하는 데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도 "이번 사태를 일종의 경제적 침략으로 국민들이 이해하는 상황"이라면서 "정부를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국민들 각자가 자신들의 의사를 드러낸 것이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아베 정부를 향한 비판이 극단적 민족주의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 교수는 "일본인 자체에 대한 공격 등 인종차별적이고 국수적인 반응이 나와서는 안 된다"면서 "자칫하다가는 반일운동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설 교수도 "일본 사회를 겨냥하게 되면 오히려 양국 간에 적대감만 키우게 될 것"이라며 "대상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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