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성과없이 끝난 미중협상에도 "중요한 걸음, 양국 협력부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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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두 달 만에 재개된 미·중 무역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중국의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새로운 시작의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양국간 협력할 점이 많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왕이 국무위원은 전날 태국 외무부 장관과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미·중 양국 정상이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달성한 중요한 공통 인식에 따라 무역 협상을 재개한 것은 국제 사회도 기대하는 바"라면서 "이번 협상은 솔직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이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를 존중하면 상호 이익을 주는 협의에 이룰 수 있다"면서 "이는 중미 양국뿐만 아니라 각국의 공통 이익에 부합한다"고 협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중미 무역 협상 재개는 아무리 복잡하고 첨예한 갈등이 있더라도 적절한 해결 방법을 모색하도록 대면을 통한 소통을 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중미 간에는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협력할 만한 점도 많다"고 말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태국 방문 기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도 회동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조화와 안정 및 협력을 기조로 하는 중미 관계를 만들어 갈등을 해결하고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열린 고위급 미ㆍ중 무역협상은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다음 협상은 미국 워싱턴DC에서 9월에 진행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