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5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가 있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로 들어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5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가 있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로 들어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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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상시적 초저가' 상품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마트가 연초부터 진행했던 특가 정책인 '국민가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초저가 제품을 연중 내내 이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쿠팡ㆍ이베이 등 온라인몰로 빠져나갔던 젊은 고객들을 다시 대형마트로 끌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마트는 내달 1일부터 원가구조의 혁신을 통해 마련한 상시적 초저가 상품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30종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1차로 와인ㆍ다이알 비누 등 30여종 상품을 선보인 후, 연내 이를 200여개로 확대한다. 향후 순차적으로 상품 가짓수를 늘려 500여개까지 초저가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상품군별 고객의 구매빈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해 '상식 이하의 가격'을 목표가로 설정하고, ▲대량매입 ▲프로세스 최적화 ▲신규 소싱처 발굴 ▲통합매입 ▲패키지 간소화 등 5가지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상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초저가를 실현했다. 기존 대비 수백배의 대량매입을 통해 시세 대비 60% 저렴한 가격의 와인(4900원)을 선보이며, 인기상품인 다이알 비누(3900원)도 35% 가격을 낮춰 준비했다.


정용진의 '상시적 초저가' 베일 벗었다…젊은 '스마트 컨슈머' 발길 돌릴까(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또 직접 생산 대신 세계적인 초저가 할인점 알디에서 판매하는 검증된 식품건조기(3만9800원)를 들여와 내달 10일부터 국내 유명 브랜드 대비 약 55% 저렴하게 판다. 기존 미국ㆍ중국 대신 세계 2위의 땅콩 산지인 인도 업체에서 상품을 소싱, 기존 판매상품보다 최대 50% 저렴한 피넛버터(4980원)도 판매한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과 관계사가 통합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세 대비 50% 저렴한 바디워시(2900원)를 선보이는가 하면, 패키지 등을 간소화해 기존 브랜드 TV보다 약 40% 저렴한 TV 자체브랜드(PB) 상품도 9월 중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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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이같은 상시적 초저가 전략을 내세우는 이유는 온ㆍ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무한 경쟁 때문이다. 정 부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스마트 컨슈머'의 등장으로 결국 중간은 없어지고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며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의 이같은 노력이 온라인으로 시선을 돌린 젊은 세대를 끌어올 수 있을지 업계는 예의주시 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배송서비스 확산, 이커머스 시장의 마케팅 공세와 초저가 경쟁으로 인해 대형마트를 찾는 젊은 고객이 줄면서 이마트는 사상 첫 분기 적자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정 부회장은 전략회의를 통해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온다"며 조직 전반에 위기 대응력을 강조하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계속 정진하자"며 독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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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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