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부는 주식시장…언제까지, 어디까지 주저앉나? "코스피 1990·코스닥은 600"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한여름에 내린 한파주의보.'
29일 대신증권이 내놓은 국내 증시 전망 보고서 제목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해당 보고서 내용을 반영이라도 한 듯이 무섭게 내리꽂혔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대외환경에 저조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마저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국내 증시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들이 집중 매수하며 국내 지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피도 1%이상 빠졌다.
코스닥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이중 앞서 3거래일은 1% 이상 급락, 이날은 3%이상 폭락했다. 미국 증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데에 반해 국내 증시만 출구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어 상대적 소외감은 더욱 크다. 국내 증시 하락의 끝은 어디일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는 1990선, 코스닥지수는 600선을 하단으로 잡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8% 하락한 2029.48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4.0% 폭락한 618.78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으로 인한 개별 종목들의 연쇄 반등으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 동반 급락세가 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이미 10년물 국채금리가 기준금리(2.25~2.50%)를 하회하고 있어 50bp 이상의 대폭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하단은 1990선, 코스닥은 600선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 자산총계와 주가순자산비율(PBR) 하단 평균을 감안 시 시가총액 기준 하단은 1280~1290조원 내외"라면서 "이를 지수로 환산할 경우 1990포인트"라고 말했다. 코스닥은 "2016년 이후 주가수익비율(PER) 최저점(26배)이 지지선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적용해 코스닥 지수 하단을 추정해 보면 600포인트"라고 봤다. 12개월 예상 순이익 7조8000억원, 현재 시가총액 222조원으로 PER 28.5배, 코스닥 순이익이 기존 4조~5조원에서 2016년 이후 6조~8조원으로 레벨업된 것을 감안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에는 코스피 하락 추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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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2020년까지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으로 단기간에 글로벌 경기 저점통과,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면서 "포트폴리오 무게 중심을 배당·경기방어·내수주로 이동하되, 실적시즌에 대비해 실적 호전주 중심의 단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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