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지연에 호날두는 벤치만…최악의 유벤투스 친선전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경기 내내 벤치에 앉아있던 호날두가 종료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보기 위해 '상암벌'을 가득 채운 우리 축구팬 6만5000명이 허무하게 발길을 돌렸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의 친선경기(3-3 무)는 호날두의 내한 경기로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시작 전부터 엇박자의 연속이었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킥오프가 예정된 오후 8시가 돼서도 경기장에 도착하지 않았다. 선수단을 태운 버스는 8시4분부터 순차적으로 도착해 8시15분께 모든 선수들이 입장했다.
팀 K리그 선수들이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경기를 준비하고 뒤이어 유벤투스 선수들이 급하게 몸을 풀기 시작했다. 휘슬은 당초 예정보다 약 1시간 늦은 오후 8시57분에야 울렸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 시작을 기다렸다. 호날두가 뛰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호날두는 선발 명단에서 빠진 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후반에도 아예 뛸 준비를 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올수록 팬들의 초조함은 커졌다. 결국 호날두를 향해 외치던 함성은 야유로 바뀌었다. 호날두의 이름을 연호하며 출전을 독려했지만 그는 끝까지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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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선수단은 이날 국내에 입국하면서부터 예정보다 일정이 늦었다. 원래 오후 1시경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2시45분에야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애초 숙소에서 예정됐던 팬 사인회도 지연됐다. 참석을 예고했던 호날두는 경기 준비를 이유로 약속된 팬 사인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여기에 빗길 교통정체로 선수단의 경기장 도착마저 지연되면서 시작 전부터 모든 일정이 꼬여버렸다.
가장 비싼 프리미엄존(입장권 가격 40만원)이 예매 시작 15분 만에 매진되는 등 이날 경기와 호날두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다수 축구 팬들에게는 큰 실망감을 안겨준 최악의 이벤트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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