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1080억달러(약 127조8600억원) 규모의 '비전펀드' 2호를 만든다고 26일 발표했다. 소프트뱅크가 380억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며 미국 애플과 미즈호은행 등 일본 대형은행 등 1호 펀드의 기존 투자자들이 출자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전날 이사회를 개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전펀드 2호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2호 펀드의 운용 규모는 현재 세계 벤처자본의 연간 자금 조달액으로 추정되는 8조6000억엔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소프트뱅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을 바탕으로 2017년 비전펀드 1호를 마련했다. 투자 기간은 당초 5년으로 예상했으나 2년만에 출자 한도를 거의 소진했다. 1호 펀드에는 80개사 이상이 투자를 했다. 예상 외로 투자가 성과를 거두면서 소프트뱅크가 투자회사로서 2호 펀드를 조성, 존재감을 키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애플과 미즈호은행을 비롯한 일본 국내 대형은행 등 1호 펀드에 출자한 기존 투자가들이 출자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만 유력 금융기관과 카자흐스탄 정부계 펀드 등의 신규 출자자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1호 펀드 투자자 외에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골드만삭스 등과도 출자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다른 투자자와 펀드 출자를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출자 예정액은 증가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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