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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외면, 활성화대책도 무색…코빠진 코스닥

최종수정 2019.07.22 11:30 기사입력 2019.07.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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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4.01p(0.19%) 내린 2090.35 개장한 22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06포인트(0.01%) 내린 674.00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스피 지수가 4.01p(0.19%) 내린 2090.35 개장한 22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06포인트(0.01%) 내린 674.00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게걸음 장세 이어가…제약·바이오주 낙폭 두드러져

기관 2조795억 순매도·외인 자금도 3400억 이탈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박형수 기자] 올들어 코스닥 상위 1~10위의 시가총액이 30% 가까이 줄어든 배경으로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부진 외에도 바이오 투자 침체, 외국인ㆍ기관 투자가의 외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지 1년 반이 지나 효과를 내야 하는 시기가 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 정책이 기관 투자가의 투자 유인 등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닥 지수는 674.06으로 작년 말(675.65)에 비해 소폭 떨어졌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또한 작년 말(228조2300억원) 대비 1.6% 늘어난 231조94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부가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지난해 1월 사상 최대치(330조4000억원)와 비교하면 30% 넘게 감소한 수치다.


올해 코스닥 시장을 돌이켜보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이 중에서도 바이오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신라젠, 메디톡스, 에이치엘비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주요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올해에만 30% 안팎으로 급감하며 52주 신저가가 속출했다.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와 대형 바이주들의 잇단 임상 실패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다 각 사별 악재가 맞물리며 기업 가치평가가 급격히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분기부터 악재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시장 전체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코스닥은 불확실성에 가장 민감한 업종들이 몰려있는 만큼 하반기 각 기업의 명확한 성과가 도출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분위기가 살아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인·기관 외면, 활성화대책도 무색…코빠진 코스닥


외국인과 기관들도 코스닥 시장을 외면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대책은 세제ㆍ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제도를 개선해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를 늘리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2조795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자금도 3416억원이 빠져나갔다. 개인만이 3조93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열을 올린 형국이다.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작년에도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922억원, 6061억원 어치를 팔아 치웠다. 이 때도 개인만 3조829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인 에이치엘비, 세틀뱅크, 제넥신, 위메이드, SFA반도체, 엠씨넥스 등에서 적게는 2%에서 많게는 11%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때문에 코스닥내 외국인 지분도 꾸준히 줄고 있다. 시총 기준 코스닥내 외국인의 보유 비중은 10.53%를 기록했다. 작년 말(11.13%) 대비 0.6%포인트, 2017년 말(13.29%)과 비교하면 2.76%포인트 각각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일평균 5조원에 육박(4조9200억원)했던 거래대금도 올해 들어선 4조1800억원대로 내려 앉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변동성이 큰 코스닥시장은 장기로 볼 때 매력 있는 투자처로 여겨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기관 외면, 활성화대책도 무색…코빠진 코스닥


설익은 정책으로 시장에 혼선이 가중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닥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된 코스닥 벤처 펀드는 공모주 우선 배정을 받는 과정에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수요 급증을 초래해 부실 기업들도 메자닌 채권을 발행하는 등 과열 양상이 펼쳐졌다"면서 "앞으로 기업 재무건전성 악화나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지는 등 역효과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투자심리를 살릴 만한 재료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에서도 코스닥을 포함해 증시를 활성화하기 위한 내용은 다루지 않았다. 결국 증시를 둘러싼 금융시장의 회복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코스닥 활성화 대책으로 유입된 자금들이 온전히 증시 활성화에 제대로 쓰였는지 여부가 아직까지 불확실하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한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코스닥시장이 정부의 지원 없이 상승한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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