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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나와라!일본 불매운동 끝까지 간다" 욱일승천기 찢고 촛불집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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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감정 고조…일본 제품 불매운동 전방위 확산
인스타그램 등 SNS서 '日 제품 불매운동 릴레이'
옛 일본 대사관서 욱일기 찢어
시민들 오는 주말 광화문 광장으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의 경제보복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대형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의 경제보복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대형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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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아베 정권 물러가라!" , "일본 제품 불매한다" , "끝까지 간다!" ,"일본은 사죄하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 중심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맥주로 시작한 불매운동은 여행상품, 의약품 등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또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려 집회 참가자들이 `욱일승천기`를 찢는가 하면,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불매운동 인증샷`이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외신도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보도하는가 하면, 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앞으로도 불매운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전방위 확산은 물론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 일본 정부를 규탄하겠다고 밝혔다.


주말(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는 '경제보복 평화위협 아베 규탄'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정의기억연대 등 102개 단체(주최 추산 1,500여명)가 참여,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친일 적폐 청산', 'NO 아베' 등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일본의 과거사 사죄와 반성 거부,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경제보복으로 답했다며 아베 정권을 규탄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경제보복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경제보복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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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대법원 판결이 인정한 것은 일제의 인권 유린행위에 대한 위자료"라며 "그런데 아베 일당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을 구실로 잡고 배상을 거부하며 군사 대국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일본 측을 규탄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경제 보복 규탄과 일본 정부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대형 욱일승천기를 찢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아베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지속해서 열릴 예정이다. 주최 측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2차 경제보복 아베 규탄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 캡처

사진=유튜브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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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민들 중심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이제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편의점 씨유(CU)의 지난 1~18일 일본 맥주 매출은 전달 같은 기간보다 40.1% 감소했다. 국산 맥주 매출은 2.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일본 맥주 매출은 같은 기간 전달보다 20.6% 줄고 국산 맥주는 2.4% 증가했다.


한 대형 마트의 일본산 맥주 매출액은 전달 같은 기간보다 30.1%나 줄었다.


그런가 하면 유튜브 등 SNS에는 국내서 팔고 있는 일본 약품 정보를 소개하는 동영상도 올라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약사 유튜버는 화이투벤이나 알보칠처럼 많이 쓰이는 일본 약품을 대체 가능한 한국 약품을 소개했다.


그는 "일본의 몽니가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아 대처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일본약을) 다뤘다"며 "불매운동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고 정보 전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여행 거부 운동도 확산하고 있다. 회원 수 130만 명 규모의 국내 최대 일본여행 커뮤니티 '네일동 일본여행친구'도 지난 17일, 불매운동 지지를 선언하고 카페 운영을 중단했다.


하나투어 하루 평균 일본 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자 수는 하루 평균 1100~1200명 수준이었지만, 이달 8일 이후 하루 평균 500명 선이다.


모두투어도 7월 기준 신규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70% 줄었다. 예약 인원 기준으로는 50% 감소했다.


2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부근 노점상 매대에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윤동주 기자 doso7@

2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부근 노점상 매대에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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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30대가 많이 찾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노점에 'NO 적반하장 경제보복 아베를 규탄합니다'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한 노점 상인은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30대 직장인 A 씨는 "20대들이 많이 찾는 홍대 거리에서 일본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내는 것은 효과가 좋을 것 같다"면서 "특히 홍대는 일본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 갈등에 대해 서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독립운동 #일본제품불매운동 ##일본불매릴레이"


그런가 하면 불매운동을 독려하고 확산하는 '불매운동 인증샷'도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일본불매릴레이 #boycottjapan #일본불매운동 #일본불매 #일본불매운동동참 #가지않습니다 #사지않습니다.로 검색하면 볼 수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릴레이 인증샷

인스타그램에서 .#일본불매릴레이 #boycottjapan #일본불매운동 #일본불매 #일본불매운동동참 #가지않습니다 #사지않습니다.로 검색하면 볼 수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릴레이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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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노 재팬(No Japan)', '보이콧 일본(Boycott Japan)','#역사를잊은민족에게미래는없다' 의 손글씨 인증 사진과 함께 "일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할 때까지 일제 제품 소비를 줄일 것을 약속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적고 지인을 지목해 릴레이를 이어간다.


일본 애니메이션들도 불매운동에서 예외는 아니다. 지난 11일 개봉한 일본 베스트셀러 원작을 토대로 한 애니메이션 '극장판 엉덩이 탐정:화려한 사건 수첩'은 한 포털 영화 사이트에서 부정적인 평점이 이어지고 있다.


이 영화는 박스오피스 순위 8위로 출발해 한때 4위까지 올랐으나, 다시 18위로 급락했다가 21일 기준 8위를 기록 중이다. 누적 관객은 11만8000명이다. 이어 24일 개봉하는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게시판에도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부정적 평점을 받고 있는 '극장판 엉덩이 탐정:화려한 사건 수첩'.사진=포털 사이트 영화 게시판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부정적 평점을 받고 있는 '극장판 엉덩이 탐정:화려한 사건 수첩'.사진=포털 사이트 영화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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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음달 29일 개막하는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일본 검객 영화 '자토이치'를 모티브로 한 영화제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가 교체했다. 영화제 행사인 '자토이치 오리지널 시리즈 섹션'도 현재 취소한 상태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외신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일본산 불매운동 한국 전역으로 확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율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 상황을 전했다.


WSJ는 "한국의 한 슈퍼마켓에는 소비자들의 구매를 막기 위해 일본산 담배가 비닐로 포장, 다른 바구니에 보관돼 있고, 아사히 삿포로와 같은 일본 맥주들 대신 한국산 맥주가 냉장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은 과거 역사에 대해 반성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매장 입구에 내걸리고, 매장 안에는 '우리 마트는 일본제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을 걸어둔 상점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앞으로도 지속,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17일 전국 성인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재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54.6%에 달했다. 지난주보다 6.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향후 참여 의사를 나타낸 응답자는 10명 중 7명에 달하는 66.0%로 나타났다. 향후 불참하겠다는 응답자는 28.0%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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