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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돌 맞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免+百 시너지'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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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8일 개관 1주년…'강남시대' 성공 안착
내국인 이용건수 높고 새 브랜드 등 다변화 주효

첫 돌 맞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免+百 시너지'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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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이달 18일 개관 1주년을 맞는다. 운영 초기 주변의 우려를 극복하고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백화점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모습이다. 다만 최근 정부가 서울에만 시내면세점 3곳을 추가로 허가하겠다는 입장이고 관세청이 '현장 인도' 제한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라 성장 기반을 확고하게 다져야 하는 과제도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지난해 오픈 이후 이달 16일까지 구매객이 약 2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국인 구매객 수가 4만5000여명에 달해 다른 면세점과 달리 내국인의 이용 건수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을 이용하는 내국인 고객이 면세점을 동시에 이용하면서 생긴 시너지 효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매출도 호조세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3조3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강남점은 지난해(7~12월) 1782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만 1138억원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박신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강남점은 2분기 일 매출이 전기 대비 17%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며 하반기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면세점은 2016년 명동점 오픈 이후 같은 해 신규 추가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하며 '강남 시대' 출발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2017년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강남점 오픈이 1년가량 연기됐고 지난해 7월18일 문을 열었다.


당초 업계에서는 강남점 오픈에 회의적이었다. 때마침 면세점시장이 중국인 단체관광객(요우커)에서 개별관광객(싼커)과 보따리상(다이궁)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시장의 변화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특히 큰 손인 다이궁의 경우 한 곳에서 물건을 대량 구매하는 것을 선호해 강남이라는 지역적 위치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기존의 명동점, 인천공항점과 함께 시장 다변화에 성공하며 자리 잡은 분위기다. 특히 전국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1조8030억원)과의 윈윈 효과가 높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의 올해 상반기(1~5월)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 늘었고, 외국인 손님 역시 49.9%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백화점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JW메리어트호텔과 파미에스테이션까지 연계되면서 이곳이 강남 지역 쇼핑 메카가 됐다"며 "고객들에게 기존의 면세점과 다른 쇼핑 환경을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새로운 브랜드를 실험하는 인큐베이터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이유와 지코 등 연예인이 착용하며 붐을 일으킨 국산 트레이닝복 브랜드 '널디(NERDY)'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7월 강남점에 면세점 최초로 입점된 널디는 올 7월 매출이 오픈 때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널디는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중국 진출까지 이뤄냈다. 이 관계자는 "강남은 지역 특성상 트렌디한 브랜드의 테스트를 진행하기에 용의한 점이 있다"며 "기존 강북 지역의 점포들이 전통적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남은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기에 적격인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숙제도 적지 않다. 최근 관세청이 현장 인도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시내면세점의 위기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로이 시내면세점 3곳이 추가되면 송객 수수료 증가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신세계디에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236억원) 대비 46.6% 줄어든 12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강남점 오픈으로 인한 출혈경쟁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강남점의 1년은 워밍업의 시기로 보고 있다"며 "이미 목표치는 넘어섰고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초부터는 더욱더 도약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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