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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분기 성장률 6.2% 최저치인데…정부는 "안정 속 성장"에 무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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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분기 성장률 6.2% 최저치인데…정부는 "안정 속 성장"에 무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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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6.2%에 그쳤다. 지난 1992년 통계작성 이후 분기 성장률로는 최저치를 기록하며 바오류(保六ㆍ6%대 성장률)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성장률 6.4% 보다 0.2%p 내려간 것이다.

상반기 GDP 총액은 45조933억위안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했다. 1차산업이 3% 늘어난 2억3207억위안, 2차산업이 5.8% 증가한 17억9984억위안, 3차산업이 7% 늘어난 24억7743억위안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성장률은 뚜렷한 하락 추세다. 지난해 1분기 6.8%를 기록했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7월부터 본격화된 미·중 간 쌍방 보복 관세 부과로 인해 3분기 6.5%로 내려갔고, 4분기와 올해 1분기 6.4%를 거쳐 지금은 6% 붕괴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날 함께 발표된 산업생산은 6월 증가율이 6.3%를 기록, 5월 5% 보다는 다소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증가율이 6%로 집계 돼 1분기 보다 0.5%P 내렸다. 소매판매는 6월 증가율이 9.8%를 기록해 5월 8.6% 보다는 높아졌으며 상반기 전체 증가율은 8.4%로 1분기 보다 0.1%P 높아졌다.

다만 중국 국가통계국은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하기는 했지만 경제구조가 효율적으로 바뀌고 있고 정부의 경제성장 목표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며 '안정속 성장(온중구진, 穩中求進)'이라고 표현했다.


통계국은 "국내외 경제환경이 복잡한 상황에서 중국 경제는 새로운 하방 압력에 직면하고 있지만, 총체적으로 봤을때 상반기 국민경제운용은 합리적 구간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경제 구조상으로 봤을때 상반기 3차산업의 전체 경제 공헌율이 60.1%로 높아졌고, 첨단산업 제조업의 성장세가 빨라졌다"고 특징으로 꼽았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의 조기 봉합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중국의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 역시 지난해 6.6% 보다 낮은 6.1~6.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인 6.0~6.5% 범위 안이긴 하지만 톈안먼 사태로 중국이 국제사회 제재를 받은 1990년(3.9%) 이후 29년만의 최저 성장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에 드리운 어둠은 국내외에서 직면한 도전 때문에 단기간에 걷히기 힘들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주말에 발표된 중국의 무역수지 통계는 6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3% 줄어들어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수입 역시 예상보다 큰 폭인 7.3% 감소해 충격을 줬다. 지난 5월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기존 관세 10%를 25%로 인상한 것과 6월 중국이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 관세를 부과한 조치가 모두 반영된 이후의 통계라는 점에서 올해도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의 수출입 경기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부진한 2분기 성장률은 중국 정부의 추가 성장 촉진 정책을 자극하겠지만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돈을 쏟아 붓는 식의 부양책은 삼가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입장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 정부는 수출, 투자, 소비 등 중국 경제를 견인하는 삼두마차 가운데 최대 경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소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재정정책 확대했다.


주로 2조달러 규모의 감세 정책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원할하게 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중국 재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재정과학연구원의 류샹시 원장은 "중국 정부는 하방압력에 직면해 있지만, 대규모 경기부양책 대신 감세와 예산개혁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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