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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 44만대, 전용주차장은 46개…보행로 점령한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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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서비스 활성화에
출퇴근 이동수단 각광
오토바이 넘쳐나는데
수용가능 대수는 797대뿐
서울시 "추가 건립 계획 중"

12일 동대문역 10번 출구 길 건너 편 이륜차 전용주차장에 오토바이들이 주차돼 있다./이정윤 기자

12일 동대문역 10번 출구 길 건너 편 이륜차 전용주차장에 오토바이들이 주차돼 있다./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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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12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지하철 1ㆍ4호선 환승역인 동대문역 10번 출구를 나서자 인도에 60대가 넘는 오토바이가 줄지어 서 있었다. 인근에 동대문종합시장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데, 폭 3m가량인 보행로의 주인은 사람이 아닌 오토바이였다. 행인들은 마구잡이로 주차된 오토바이를 피해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바로 맞은편에 이륜차 전용주차장이 있었지만 모든 오토바이를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2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이곳에는 200대가 넘는 오토바이들이 얽히고설켜 있어 무법천지를 방불케 했다. 주변 다른 이륜차 전용주차장 2곳도 포화상태였다. 인근 상인 서모(61ㆍ여)씨는 "오토바이가 인도에 세워져있어서 불편하고 위험할 때도 있다"고 했다. 왕십리역 인근도 상황은 비슷했다. 배달업에 종사하는 조모(52)씨 "오전이면 오토바이 주차 공간이 없어 난리가 난다"며 "어쩔 수 없이 인도에 주차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서울시에 등록된 이륜차 수는 44만7857대에 이른다. 배달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 된 데다 출퇴근 이동 수단으로 오토바이가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토바이 수에 맞는 주차 공간 확보가 필요하지만 현재 서울시에 마련된 이륜차 전용주차장은 46개, 수용 가능 대수는 797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장소를 가리지 않고 주차된 오토바이 때문에 행인뿐 아니라 오토바이 운전자들조차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배달기사 이현일(37)씨는 "전용주차장이 설치된 맞은 편 도로에도 이륜차 전용주차장을 만들어 출퇴근용 오토바이를 보관하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서울시 역시 주차 공간 부족에 공감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시에서 인식하고 있으며 추가 건립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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