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미국의 눈치부터 살피는 비굴한 사대근성"
北매체 주말 내내 대남비난…'한국 소외론' 주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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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은 15일 선전매체를 통해 또다시 남한 당국에 '미국 눈치보기를 그만두고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압박했다.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는 이날 '어리숙한 선수에 대한 민족의 의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족의 이익보다 미국의 눈치부터 살피는 비굴한 사대근성 때문에 북과 남이 민족 앞에 한 약속이 지켜지지 못하고 북남관계는 또다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남측 당국의 대북정책을 가상의 육상경기에 비교해 비꼬았다.


메체는 "한참 앞서 달리던 남조선(남한)선수가 그만 자기가 미국 선수보다 앞선 것을 알고는 주춤거리며 뛸념(뛸 생각)을 않다가 미국 선수가 저쯤 앞서기 시작한 것을 보고서야 다시 뛰기 시작하고 있다"며 "경기에서의 우승보다도 미국 선수의 심기부터 생각하는 어리숙한 선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민족의 운명은 그 누구의 눈치를 살필 필요 없이 우리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그러한 민족자주의 정신, 민족자결의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언제 가도 북남관계 문제들이 제대로 풀려나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전날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북남관계 문제를 조미(북미)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하는 남조선 당국의 태도는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번영, 통일에 대한 희망으로 밝아야 할 겨레의 얼굴에 실망의 그늘을 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는) 친미 사대적 근성의 발로로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개척한다는 북남 선언들의 근본정신에 대한 노골적인 부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3일에도 '소외론, 결코 공연한 우려가 아니다' 제목의 논평을 통해서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한국소외론'이 대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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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일 대남 비난을 이어가는 건 미국과 상관 없이 남북 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압박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북한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계속해서 남한이 미국의 요구를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비판하고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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