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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신동빈, 사장들 한 데 모아 日 해법 마련할까…내일 사장단회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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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열흘 가까이 일본에 머물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달 16일부터 시작되는 사장단 회의(VCM)를 주재하기 위해서다. 겹겹이 악재가 쌓인데다 불매운동 여파까지 맞으면서 휘청대는 롯데그룹이 신 회장의 복귀로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중 한국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5일 일본으로 떠난 후 9일만이다. 일본에 머무는 동안 신 회장은 일본 내 정ㆍ재계 인맥을 만나는 것은 물론, 금융계 인사들과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매년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끝나면 정례적으로 일본 금융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는다. 이 시기가 하필 한일관계 경색 시기와 맞물린 만큼 관련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주로 금융권 인사들과 미팅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한일관계 관련 논의도 언급됐다"고 귀띔했다.

특히 신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친분이 있었을 정도로 국내 재계의 대표 '일본통'일 뿐 아니라, 부친인 신격호 명예회장 때부터 아베 총리의 집안과 꾸준한 교류를 해 왔다. 신 회장이 현지 정ㆍ재계 인사들과 논의해 롯데그룹 차원의 문제 해결방법을 모색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입장을 현지에 전달하는 사실상의 '민간 외교관'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이 이달 16일부터 시작되는 사장단 회의 일정부터 일단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장단 회의는 16일부터 19일까지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4개 사업부문이 차례로 보고한 후 마지막 날 신 회장에게 우수사례를 모아 보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매번 사장단 회의 당일 나왔던 신 회장의 메세지도 마지막 날인 20일에 발표된다.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대상무형(大象無形)'을 인용하며 혁신을 강조했던 신 회장이 최근 한일관계 문제와 관련, 어떤 메세지를 던질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5일 연속 사장단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신 회장이 최근 롯데그룹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여기는 셈이다. 롯데그룹은 핵심 부문인 오프라인 유통 부문이 내수 둔화와 온라인몰 급성장으로 인해 흔들리는 가운데, 일본 불매운동까지 닥치며 '삼재(三災)'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들어 그룹의 주가도 급감했다. 백화점과 마트, 헬스앤뷰티(H&B)가 포함된 롯데쇼핑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1% 감소했으며,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칠성 주가가 8%, 롯데케미칼은 6% 하락했다.

'일본 그룹' 이미지를 벗으려면 호텔롯데 상장이 필수적이지만, 신 회장의 상고심이 남아있는데다 면세점업 업황이 좋지 않아 당분간 호텔롯데 상장은 쉽지 않으리라는 게 롯데그룹 내부의 판단이다. 황각규 롯데 부회장도 지난달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기업인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호텔롯데 상장이 연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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