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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경기부진" 라가르드 합류 앞둔 ECB에 새 부양책 촉구한 IMF(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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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성장이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한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중앙은행(ECB)에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의 ECB 총재 취임을 앞두고 나온 마지막 연례 보고서여서 눈길을 끈다.


FX스트리트 등에 따르면 IMF는 11일(현지시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1.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가 공개한 하계 경제전망(올해 1.2%, 내년 1.4%)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IMF는 유로존의 경제 리스크로 무역긴장,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 이탈리아의 부채문제를 꼽으면서 "장기간 활기없는 성장 및 인플레이션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가상승률도 올해 1.3%에 그치며 최소 2022년까지 목표치(2%)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IMF는 유로존이 직면한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해 ECB의 정책조정이 '필수적(vital)'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인하 여지는 제한적일 수 있으나, 새 경기부양책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추가 자산매입프로그램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더 악화할 경우 장기간 더 많은 정책수단이 활용될 여지가 있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IMF는 앞서 ECB가 발표한 새 장기저리대출프로그램(TLTRO-3)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은행권의 부채노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를 대비해 TLTRO-3의 만기를 단축하고, 이전 프로그램 대비 조건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IMF는 유로화가 저평가 돼있다고 진단하면서 독일, 네덜란드 등 무역흑자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한 투자를 촉구했다.

주요 외신은 "IMF가 유로존의 저성장 장기화로 통화정책 완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바라보며 ECB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지지했다"면서 "IMF를 이끄는 라가르드 총재가 오는 11월 ECB 총재직에 취임하기 전 유로존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보고서"라고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그간 추가 부양책을 시사해온 마리오 드라기 ECB 현 총재의 정책적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시장의 관측을 재확인해주는 것이라는 평가다.


이밖에 IMF는 아무런 합의없이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의 리스크도 심각한 수위라고 지적했다. IMF는 "노딜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단기간 혼란이 초래되고 장기간 국내총생산(GDP) 손실로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가채무와 관련해서는 국가 여건에 맞는 재정정책을 권고했다. 이는 막대한 부채에도 불구하고 재정지출을 확대하며 EU와 마찰을 빚은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ECB는 같은 날 공개된 6월 통화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을 통해 경기 불확실성이 점점 커짐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정책위원들은 6월 회의에서 향후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추가 조치로 금리 지침 변경이나 금리 인하, 자산매입 프로그램 재개, 새로운 자산매입 방식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이들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악조건을 대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의사록에는 물가상승률이 2021년에도 여전히 1.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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