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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값 인하에도 올랐던 우유…"올해 빵→커피→과자 연쇄 가격인상 없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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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기본가격 ℓ당 926원으로 현행 유지…내년엔 협상해야
식품 가격인상 동력 떨어져…업계 가격인상 전략은 지켜봐야

원유값 인하에도 올랐던 우유…"올해 빵→커피→과자 연쇄 가격인상 없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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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올해 원유(原乳)기본가격이 ℓ당 926원으로 현행 유지 동결된다. 지난해 원유기본값이 오르면서 우유부터, 빵, 커피, 과자까지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가격 인상 동력이 부족한 만큼 하반기 식품 물가가 들썩이지 않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낙농ㆍ유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26일 세종시 진흥회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원유기본가격을 조정하지 않고 현재 가격인 1ℓ당 926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원유기본가격은 원유의 생산 및 공급 규정에 의거해 매년 통계청이 발표한 우유생산비 증감률이 ±4%이상 발생한 경우 협상을 통해 조정한다. 우유생산비 증감률이 ±4%미만인 경우에는 2년마다 협상해 조정토록 돼 있다.


5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우유생산비는 ℓ당 775.02원으로 전년(766.73원) 대비 1.1%(8.29원)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생산비 증감률이 ±4%이상일 경우 원유가격을 조정한다는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라 이사회는 올해 8월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생산된 원유에는 종전과 같이 ℓ당 926원이 적용키로 했다. 다만, 올해 원유기본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내년에는 증감률에 상관없이 원유기본가격 조정에 대한 협상이 진행된다.


지난해 원유기본가격은ℓ당 922원에서 926원으로 4원 올랐다. 5년만의 인상으로 이후 유업계와 커피업계 등을 물론 원유가 들어가는 식품 전반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원유가격 4원 인상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제품 가격 약 93원을, 남양유업은 약 116원을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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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유값 동결로 우유가 들어가는 식품 가격 인상 동력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가격만으로 가격인상 구조를 결정하지 않지만, 원유값이 동결되면 유업체 입장에서 가격 올리기엔 부담이 많고 소비자들 반발도 클 수 밖에 없다"면서 "지난해 가격인상을 단행한 유업체는 올해 가격을 올리지는 않겠지만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유업체나 커피, 아이스크림, 과자, 제빵업체들의 가격인상 전략은 가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원유가격의 인상 및 인하에 따라 소매가격이 비례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심지어 원유가격이 인하됐던 2016년에도 소매가격을 인상한 유업체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2016년에는 반대로 원유 가격이 18원 떨어졌는데, 당시 유업체 가운데 서울우유만 우윳값을 인하한 바 있다. 물가감시센터는 "흰우유는 오직 원유를 정제해 판매하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이 소매가격과 직결될 수밖에 없음에도 원유가격과 소매가격의 상이한 가격 변동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원유가격 결청체계(원유가연동제)를 두고 유업계와 낙농업계가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유가공협회는 원유생산비항목 조정 등 민감한 사안을 제외하고 연동제의 취지는 인정할 수 있도록 증감률과 조정년수를 변경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올해는 가격조정이 없어 무난히 지나가지만 가격을 조정해야 하는 시기에는 소비지의 부침이 너무 커서 업체의 부담이 심각하다"면서 "현재 통계청 우유 생산비 증감율이 ±4%인 것을 조정하고 현재 2년인 조정년수도 다소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낙농가는 증감률 변화 등은 낙농가의 생산기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고 원유가연동제 도입 취지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문제는 원유가격보다 지나친 유통마진이라고도 지적한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원유가연동제는 제도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해당 제도 시행 이후 생산비와 사료비 등이 지나치게 고정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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