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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만 나오는 소상공인]최저임금 차등화 무산에 '투쟁 전선'

최종수정 2019.07.11 12:12 기사입력 2019.07.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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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29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최저임금 제도 개선 촉구' 총궐기 대회에서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관계자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다.

지난해 8월29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최저임금 제도 개선 촉구' 총궐기 대회에서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관계자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3·1운동 하듯 전국 방방곡곡에서 들고 일어납시다!"


홍종진 인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10일 소공연 긴급 총회에서 이같이 발언하자 150여명의 소상공인 대표들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동조했다.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차등화' 요구를 무산한 최저임금위원회와 정부에 반발해 투쟁 전선에 나섰다. 11일 소공연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제도 개선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장외투쟁을 벌인다.


소공연 등 관련 단체가 참여한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는 지난해 8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만명을 결집시켜 '최저임금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범국민 대회'를 개최한 전례가 있다. 다음달에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소공연은 그동안 최저임금위에 영세 사업장을 위한 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을 논의해 정부에 공식 권고해달라고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일자리 안정자금 등 최저임금 대책을 강화하고, 최저임금 고시에서 월환산액 표기를 삭제해달라고도 건의했지만 이 또한 묵살됐다며 항의하고 있다.

최승재 소공연 회장은 "비슷한 처지인 노동자들은 '을'로 위치가 바뀌었음에도 소상공인들은 갑·을·병 중에 '병' 취급도 당하지 못하고 아예 무시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지역별 소상공인 대표들은 "정부가 (소상공인 요구안을) 받아줄 때까지 대규모 집회를 열자", "몸에 곰팡이가 슬더라도 투쟁하겠다", "피를 흘릴 각오로 투쟁하자", "조직의 쓴맛을 보여주자"는 등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근재 소공연 부회장은 "정치권은 선거 때만 소상공인업소에 와 표를 달라며 이용해먹고 당선되면 '나 몰라라'한다"며 "소상공인들도 노총처럼 업권 보호를 위해 거대하게 정치세력화 해야 한다"고 했다.


소공연은 이익단체를 넘어 정치세력화를 통해 정치활동도 벌여나갈 계획이다. 국회 릴레이 항의 방문, 동시 폐업 등 단체 행동, 소상공인 정당 창당, 선거 보이콧 캠페인 등을 실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정부와 정치권이 우습게 보지 않은 유일한 하나는 소상공인들이 결집하는 것"이라며 "내년도 최저임금의 인상 여부와 관련 없이 강력한 투쟁을 해나간다"고 선언했다.


한편, 소공연의 '소상공인 금융실태 조사' 결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줄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88.4%에 달한다. 영업이익 감소율이 20%를 넘는 비중은 61.1%를 차지했다. 적자를 보고 있다고 답한 소상공인들도 22%로 조사됐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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