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기준으로 9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7.3% 줄었다고 밝혔다. 도착기준으로는 56억1000만달러로 45.2% 감소했다.
정대진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것은 기저효과와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의 하락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분기별로는 올 2분기 67억달러를 기록해 1분기(31억7000만달러)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며 반등의 모멘텀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GM(36억달러)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다수 신고돼 총 15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글로벌 FDI는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금융위기 이후 최저인 1조3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일본의 투자는 38.5% 줄었다. 신고기준은 전년 동기대비 38.5% 감소한 5억4000만달러, 도착기준은 51.2% 줄어든 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정 정책관은 "외국인직접투자는 3년 혹은 5년 등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일본 정부가 발표한 수출규제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신고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한 3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미-중간 무역분쟁과 리쇼어링정책 등 트럼프 정부의 자국우선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무적투자 중심의 한국투자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연합의 투자는 신고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41.5% 감소한 26억8000만러를, 도착기준은 12.8% 감소한 2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정 정책관은 "글로벌 FDI는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해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2018년 대비 소폭 반등 정도의 변화가 예상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증가와 신산업·스타트업에 대한 꾸준한 투자수요, 화공, 전기·전자 등 주력산업에 대한 외국 투자가의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5년 연속 200억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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