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9일 국내 증시는 대형 바이오주들의 급락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는 2050선까지 주저앉았고 코스닥지수는 1.64% 급락한 657.80으로 마감해 2거래일동안 5%가까이 빠졌다.


최근 한 달 간 신흥국 증시가 5%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는 동안 코스피는 1%도 채 오르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은 오히려 10% 가까이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부담 등으로 오르지 못했던 국내 증시에 '한·일 갈등'이라는 새로운 난관까지 더해져 거의 전 업종에 걸쳐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향후 이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으로, 금리인하 방향에 따라 코스피 2000선 지지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코스피지수가 6.18P(0.30%) 오른 2070.35에 개장한 9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 1.0원 내린 1181.0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스피지수가 6.18P(0.30%) 오른 2070.35에 개장한 9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 1.0원 내린 1181.0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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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KB증권 연구원=국내 증시에 일본의 수출 규제보다 더 영향력이 큰 것은 Fed의 통화정책이다. 8일 주가 급락을 보면, 일본 수출규제가 아닌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가 발표된 직후였고, 그날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신흥국 증시에 전반적인 하락세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미 7월 금리인하를 약 95%나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인하조차 나오지 않는다면, 코스피는 충격(2000선 하회)이 불가피할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국내 증시는 2분기 실적 및 경제 부진, 미·중 실무협상 재개 불확실성, Fed 통화정책 우려라는 리스크 외에 '일본 수출규제'까지 더해졌다. 결국 코스피 2000선을 지키느냐의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파월 의장과 Fed 통화정책으로 본다. 따라서 당분간은 불확실성을 피할 수 있는 종목, 즉 향후 실적이나 업황에 대해 상상할 필요없는 종목들에 집중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국내 증시 하락은 낮아진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감, 실적시즌에 대한 불안감, 한·일 무역분쟁 우려, 환율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미 주요국 중앙은행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천명한 만큼,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속도조절에는 영향을 미치겠지만 정책 방향을 돌리지는 못할 것이다.


다만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한·일 무역분쟁의 협상 추이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10일~11일에 예정된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도 매우 중요하다. 불안한 대내외 환경속에서 코스피 2000선이 다시 한 번 지지선 테스트를 받겠지만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연초 이후 IT를 중심으로 한국 수출 부진이 예상보다 심화, 장기화되면서 하반기 국내 경기 반등 가능성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일 갈등 확산은 국내 경기 반등의 선행 조건인 IT경기 및 수출 반등을 지연시킬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다.


이에 더해 7월 들어 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약화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신흥국 증시 투자에 부정적 환경이다. 전반적으로 코스피를 둘러싼 대외내 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 간의 차별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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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후퇴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되고 있는 만큼, 이번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파월 의장과 퀄스 감독 부의장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라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을 삼갈 수 있다.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의결권을 가진 위원임과 동시에 6월 FOMC에서 유일하게 금리인하를 주장했던 위원이기에 그의 발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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