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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폰의 등장…삼성·LG 2분기 화려했지만 큰돈은 못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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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M 2조원 초반대 영업익 추정
LG전자 MC 또 다시 2000억원대 영업손실 추정
3분기 갤럭시노트10, 갤럭시 폴드로 수익성 향상 노려

5G폰의 등장…삼성·LG 2분기 화려했지만 큰돈은 못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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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첫 술에 배부르랴. 삼성전자·LG전자가 첫 5G 스마트폰으로 2019년 2분기를 화려하게 물들였다. 하지만 실적은 사뭇 초라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2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LG전자 'V50 씽큐'가 전작 대비 뛰어난 판매량을 기록 중이나 프리미엄 시장 침체와 중국 제조사의 저가 공세가 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익 2조원 초반대 예상…갤럭시S10도 역부족이었나

5일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매출 56조원, 영업익 6조5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스마트폰·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맡은 IM부문의 영업익은 2조~2조2000억원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전분기 2조2700억원, 전년동기 2조6700억원 대비 모두 감소한 수치다.


3월 출시된 갤럭시S10이 전작 갤럭시S9을 뛰어넘어 흥행했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갤럭시S10은 3월부터 5월까지 석달간 총 1600만대 판매됐다. 이는 갤럭시S9 대비 12% 높은 수치였다. 갤럭시S10+가 가장 많이 판매됐고 4월 출시된 갤럭시S10 5G 역시 최초 한달간 국내에서 23만대 팔리며 순항했다. 그러나 한국ㆍ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된 프리미엄폰 침체를 뛰어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대신증권은 "갤럭시S10 판매가 예상 대비 부진했다"며 "중저가폰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전체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익이 하향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가 일부 유럽 지역에서 반사이익을 거뒀으나 이 역시 중저가폰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킨 것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파격적 가성비를 자랑하는 중국 제조사와의 중저가폰 경쟁이었다. 삼성전자는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온라인 전용 갤럭시M 시리즈를 출시하고 갤럭시A 시리즈에 프리미엄 기능을 탑재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중저가폰 중심으로 물량 증가는 이어지지만 수익성 기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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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사업본부, V50 씽큐 국내 흥행에도 2000억원대 적자 기록할 듯

LG전자 2분기 매출 15조6301억원, 영업익 652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영업익의 경우 증권업계 예상치 7780억원을 밑도는 성적으로, 스마트폰을 이끄는 MC사업본부의 적자 폭 확대가 뼈아팠다. MC사업본부 2000억원대 초반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분기 영업손실 2035억원과 비슷하고 전년 동기 1854억원보다 악화한 수치다.

MC사업본부는 V50 출시에 기대를 걸었으나 결국 17분기 연속 적자의 길을 걷게 됐다. V50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약 30만대 판매되며 순항하고 있음에도 반전 없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V50 단일 모델로 성적표를 뒤집기에 적자의 폭이 너무 컸다. 1분기 출시된 'G8 씽큐'는 역대 G 시리즈 중 최저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V50 씽큐가 국내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북미 시장에서 판매 증가는 미미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마케팅 비용을 감안하면 적자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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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갤럭시노트10, 갤럭시 폴드, 5G폰으로 수익성 향상 노려…LG 당분간 극적 반전은 어려울 듯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갤럭시S 대비 가격이 높은 '갤럭시노트10'과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출시되는 만큼 IM부문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이 두 스마트폰은 국내에서는 5G 모델로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의 5G 상용화가 속도를 내면서 평균 판매 가격이 올라가고 네트워크 장비 수출이 활성화할 전망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5G 네트워크 장비 매출 점유율 37%를 기록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미ㆍ중 무역 분쟁으로 선진 시장의 주요 통신 사업자들이 화웨이 장비에 대한 거부감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삼성전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이르면 9월 초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가전전시회(IFA) 전후로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 당분간 유의미한 적자 폭 개선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어 경영 효율화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며 "내년 5G 시장 본격적인 개화로 스마트폰 출하 역성장폭이 감소하면 적자 폭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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