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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방송 中 인권문제 지적…"소수민족 어린이 감금돼 사상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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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방송 中 인권문제 지적…"소수민족 어린이 감금돼 사상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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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홍콩 시위 이슈로 영국과 중국이 외교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국 공영 BBC방송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어린이 수용소 실태를 파해치며 소수민족 인권 문제를 이슈화했다.


5일 BBC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수십만명의 성인이 '캠프'로 알려진 재교육시설에 억류돼 있는 것과 유사하게 무슬림 어린이들도 부모와 떨어진채 기숙사에 갇혀 사상교육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해외에 거주하는 무슬림 가족들을 개별 인터뷰한 결과 54건의 인터뷰에서 90명 이상의 신장 지역 어린이들이 부모와 연락을 하지 못한채 어린이 교육시설에 갇혀 있다는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별도의 기록을 통해 한 신장위구르자치구 마을에서는 400명 이상의 어린이가 교육시설에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어린이들은 1만볼트 전기가 흐르는 철망으로 둘러싸인 자유롭지 않은 교육시설에서 각종 감시 속에 위구르족에 대한 색채를 지우는 사상교육을 받게되며, 중국어 외에 다른 언어로 대화할 경우 엄격한 처벌이 뒤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이와 같은 어린이 교육시설 건설이 급증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무슬림 어린이들로 채워져 있다고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들 교육기관이 더 나은 생활습관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돌봄의 장소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이를 경험한 부모들은 정부가 폐쇄적인 공간에서 어린이들을 부모와 분리시킨 채 소수민족의 색채를 지우는 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슬퍼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이슈는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 중 하나로 중국은 서방국들이 소수민족 인권침해 문제를 이슈화할 때마다 이에 대해 해명하며 불편함을 드러냈었다.


BBC의 이와 같은 보도는 홍콩 시위 이슈로 영국과 중국이 외교적으로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영국의 현 총리, 장관 뿐 아니라 유력 총리 후보까지 나서서 홍콩 시위를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반면 중국 정부는 이를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하며 양국간 외교 긴장감은 높아진 상황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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