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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선정적 장면 없어" vs "아동 성상품화" 배스킨라빈스 광고 논란

최종수정 2019.07.02 18:15 기사입력 2019.07.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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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스타' 아동 모델, 성적 대상화 논란

엘라 그로스 출연 배스킨라빈스 광고. 사진=해당 광고 캡처

엘라 그로스 출연 배스킨라빈스 광고. 사진=해당 광고 캡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가 최근 광고에서 아동 모델을 성적 대상화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광고에서 아동 성 상품화 장면은 없다는 의견을 보이는 등 배스킨라빈스 광고 내용을 둘러싼 아동 성적 대상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8일 공개된 배스킨라빈스의 광고 영상을 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린이 모델 엘라 그로스가 등장한다. 엘라 그로스는 메이크업을 하고 나와 이번에 배스킨라빈스가 내놓은 새로운 아이스크림인 핑크스타를 먹는다. 이어 핑크스타를 먹는 과정에서 입술이 클로즈업 된다.


엘라 그로스의 옷차림은 민소매 드레스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진한 화장 △노출이 있는 민소매 옷차림 △핑크스타를 먹을 때 입술이 클로즈업 되는 점 등을 들어 11세 소녀인 엘라 그로스를 성적 대상화했다고 지적했다.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인 배스킨라빈스는 결국 29일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광고를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날 자사 SNS에 "이번 광고는 어린이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개성 넘치는 엘라 그로스의 모습과 핑크스타의 이미지를 연계하기 위해 기획됐고, 해당 어린이모델의 부모님과 소속사를 통해 충분한 사전 논의 후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광고영상 촬영은 엘라 그로스의 부모님의 참관 하에 일반적인 어린이모델 수준의 메이크업을 했으며, 평소 모델로 활동했던 아동복 브랜드 의상을 착용한 상태로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일련의 절차와 준비과정에도 불구하고 광고영상 속 엘라 그로스의 이미지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고객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해당 영상 노출을 중단했다"며 "다시 한번 배스킨라빈스의 모든 고객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종합]"선정적 장면 없어" vs "아동 성상품화" 배스킨라빈스 광고 논란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엘라 그로스가 광고에서 성적 대상화 되었다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논란의 광고를 몇 번을 봐도 성적 대상화로 보이는 부분은 없다"면서 "오히려 해당 광고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이게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 이번에 나온 핑크스타를 제대로 표현한 광고 같다"면서 "이걸 어떻게 봐야 성적으로 느낄 수 있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한 블로거는 엘라 그로스가 광고에서 입은 옷차림에 관해 설명하며 아동 성 상품화로 보이지 않는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블로거 A 씨는 "논란의 화장을 보면 틴트 정도만 했고, 옷차림은 원피스인데 딱 달라붙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치마의 경우 짧은 것도 아니다. 굽높은 하이힐을 신은 것도 아니고 플랫슈즈다. 저건 어린이부터 초등학생까지도 많이 신는다"고 강조했다.


[종합]"선정적 장면 없어" vs "아동 성상품화" 배스킨라빈스 광고 논란


이런 가운데 아동 성 상품화 논란은 해당 광고뿐만 아니라 앞서도 일어난 바 있다. 지난 2월 국내 한 아동복 쇼핑몰에는 속옷 차림의 아동 모델 사진이 올라와 아동 성 상품화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동 속옷 모델 관련하여 처벌 규정과 촬영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아동의 런닝을 홍보하는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아동전신 찍고 몸을 비비 꼰 사진, 소파 끄트머리에 앉아 다리를 벌린 사진 등 런닝을 판매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아동의 전신을 성상품화 한 사진들이 있습니다"라며 "아동런닝을 홍보하는데 왜 아이가 의자에 앉아 다리를 벌리고, 또 다리를 벌린 후 손으로 가린 사진을 홍보 상세 컷에 넣어야 하죠"라며 지적했다.


한편 아동 모델의 성적인 표현은 유엔 아동협약에 근거한 국제아동권리선언 등에서 금지하고 있다.


아동의 성적 대상화 기준은 '소녀의 성 상품화'란 미국심리학협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가 2008년 발표한 리포트(Sexualization of girls)에 따르면 △소녀에게 신체가 과도하게 드러나는 옷을 입히거나 성적인 자세나 표정을 강요하는 등 소녀를 성적으로 묘사하는 것 등을 말한다.


아동 모델의 성적인 표현은 세계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국제아동권리선언은 어린이들이 △착취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교육이나 생존 및 발전을 위한 권리를 강조하고 있다.


심리학 전문가는 "아동 성적 대상화는 어떤 이유에서도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아동 성 상품화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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