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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에 저금리까지…동력 잃은 보험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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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경기 방어주 역할을 했던 보험주가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출혈 경쟁으로 실적이 악화된데다 저금리 기조까지 겹쳐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주가는 전날 0.7% 오른 2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달 전인 4월 말 주가(3만8250원)와 비교하면 24.7%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 4월30일부터 5월17일까지 12거래일 연속 하락할 정도로 맥을 못췄다.

현대해상 뿐만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험사 13곳 중 두 달 전과 비교해 주가가 오른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이 기간 한화손해보험(-18%), 한화생명(-17%), 미래에셋생명(-16%), 메리츠화재(-13%) 등은 10%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보험업종을 대표하는 KRX보험지수도 전날 기준 15611.78로 4월 말(17160.48) 대비 9.0% 떨어지며 부진한 보험주의 상황을 대변했다.


보험주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출혈경쟁에 따른 실적악화와 저금리ㆍ저성장 기조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전체 보험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82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130억원)보다 1301억원(6.2%) 감소했다.

특히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한화생명과 한화손보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65%나 떨어졌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보험사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판매비 증가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을 감소시켜 당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보험주에 대한 향후 전망도 좋지 않다. 금리가 내리면 보험사의 자본이 감소할 뿐 아니라 투자 수익률이 떨어져 역마진 폭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에 대한 부정적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험업종은 성장 경쟁에 몰두하고 있어 당장의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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