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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격 승인했다 철회…백악관 내 견해 엇갈려"(종합)

최종수정 2019.06.21 14:51 기사입력 2019.06.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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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백악관서 긴급회의…제한적 공습 승인했다 철회"
이란 군사대응 놓고 백악관서 의견 엇갈려
CNN·WP "백악관 내 강경파 전쟁 부추겨…트럼프 반응이 관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무인정찰기(드론)를 격추한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승인했다가 돌연 철회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국방부, 국가안보 보좌진, 의회 리더들과 함께 이란 공격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당초 이란 공격안은 국방부에서 제시한 옵션 중 하나였다고 NYT는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날 오후 7시께(한국시간 오전 8시경)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군사 작전은 오후 7시30분경 돌연 해제됐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공격 승인이 철회될 당시 군사 작전이 초기 단계에 있었다"면서 "항공기는 이미 공중에 떠 있었으며, 전함도 배치됐으나 철회 명령과 함께 미사일은 발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공격에는 이란 측 레이더와 미사일 포대 등을 상대로 한 공격이 포함됐다. 보복 공격은 이란 군과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란 현지시간으로 동이 트기 직전에 단행할 예정이었다.


미 언론들은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안을 놓고 참모진 사이에서 견해가 엇갈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 내 강경파들은 군사 대응에 찬성한 반면, 국방부는 이 작전이 걷잡을 수 없는 중동 긴장 고조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의 안전을 우려했다는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일단 드론 격추 사건에 대한 의미 부여를 자제하며 군사적 충돌까지는 나아가지 않으려는 모습이지만, 트럼프 대통령 주변의 강경파들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CNN방송은 같은날 "현재 상황은 변덕스럽고 예상 불가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엄청난 테스트"라고 진단했다. 지난 13일 유조선 피격 당시 폼페이오 장관이 즉각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이란을 배후로 지목한 것도 강경파들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고 CNN은 해석했다. 이외에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톰 코튼 상원의원도 대이란 군사대응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매파들의 의견을 물리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의 영공에서 미군의 정찰용 드론 'RQ-4 글로벌 호크'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중부사령부는 격추된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입하지 않았다면서 "이유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를 "매우 큰 실수"라고 비판하면서도, 이란 정부가 의도적으로 한 행위라기보다는 일각의 일탈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전 백악관에서 "이란이 큰 실수를 했다"면서도 "의도적인 것이었다고는 믿기 어렵다. 누군가의 실수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참모들이 전쟁으로 대통령을 밀어붙이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사실은 여러 경우에 그 반대"라며 이란에 군사적 대응을 할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담 전 기자회견 자리에는 볼턴 보좌관과 폼페이오 장관도 함께 배석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왜 갑자기 공격을 취소했는지, 혹은 향후 공격 가능성이 남아 있는지 등의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NYT의 보도에 대해 백악관과 국방부는 답변을 거절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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