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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 입찰도 쉽지 않네…관건은 '상생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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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역사 한곳만 본입찰 불구
롯데마트 재임대 결정되지 않아

서울역사 입찰도 쉽지 않네…관건은 '상생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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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옛 서울역 민자역사가 새 주인을 찾는 본입찰에 들어갔다. 유통 공룡들이 맞붙는 영등포 민자역사와는 달리 서울역사는 한화역사 한 곳만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하지만 한화역사가 현재 영업 중인 롯데마트에 대한 재임대 방안을 확정하지 않았고, 새 사업자에 재임대할 경우 주변 상인들과의 '상생안'을 합의하지 못하면 사업권을 반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진짜 승부는 본입찰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17일 온비드(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를 통해 영등포역과 서울역 민자역사의 새로운 임대사업자를 결정하는 본입찰을 시작했다. 영등포역사의 예정 가격은 216억7343만1000원, 서울역사는 77억5089만9000원이다. 이는 최저 입찰 가격으로, 경쟁 입찰 방식에 따라 오는 28일 금액을 높게 써낸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된다. 신규 사업자는 6개월간 인수인계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최대 20년(10년+10년)간 영업할 수 있다.

서울역사는 한화역사가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 경쟁자가 없어 최종 낙찰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한화역사 측은 아직 재임대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한화역사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 이후 재임대를 비롯한 향후 운영 계획 등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2004년에 오픈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한 해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점포다. 서울의 관문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홍보 효과도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역사가 새로운 재임대 대상자를 찾거나 직접 경영에 나설 경우 가장 큰 관건은 상생안이 될 전망이다. 사업자가 바뀌면 사업 인허가를 얻기 위해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상생법)과 유통산업발전법(유산법)에 따라 역사 인근 반경 3㎞ 이내 전통시장ㆍ상인회와 상생협력발전협의를 체결해야 한다. 만약 사용 허가 개시 후 6개월 이내 인허가를 얻지 못하면 철도공단은 사업권을 반납받아 새로운 사업자 공모에 나서게 된다. 서울역 주변에는 남대문시장을 비롯해 다수의 전통시장이 위치해 있어 상생안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한화역사가 사업권을 갖고 롯데마트에 재임대를 하는 현 사업 상태에서는 기존 상생안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안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한화역사가 직접 운영하거나 다른 사업자에게 재임대할 경우 상생안을 다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근무하는 750여명의 직원에 대한 고용승계안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종 낙찰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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