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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영종 종로구청장 “관광버스 도심 외곽 주차, 셔틀버스로 관광객 실어 나르는 시스템으로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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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한옥마을처럼 관광객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은 쓰레기 무단투기, 소음 공해, 사생활 침해 등으로 주거환경 악화, 관광버스 공회전으로 인한 환경오염, 불법주정차로 인한 교통정체 등 문제 야기...환경, 사람,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관광정책 펼쳐야 사람중심 명품도시 될 수 있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그동안 관광정책은 양적 확장에만 집중 하다 보니 질적인 면에 대한 고민은 미흡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관광객의 숫자를 중요시 하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다각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종로구의 관광정책과 방향에 대해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 4월 정부는 2022년까지 2300만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대국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종로는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문화, 행정의 중심지로 다양한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이 공존하고 있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다. 그러나 연간 950만 명의 외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관광객을 수용하기에는 한계에 도달, 이로 인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북촌 한옥마을처럼 관광객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은 쓰레기 무단투기, 소음 공해, 사생활 침해 등으로 주거환경이 악화, 관광버스 공회전으로 인한 환경오염, 불법주정차로 인한 교통정체 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관광 성수기인 봄·가을에 종로구를 지나다 보면 경복궁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동 등에 불법 주차된 관광버스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주말 하루 약 2000대의 관광버스가 집중된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관광패턴은 관광버스로 관광객이 하차하고 일정시간 경과 후 승차하는 방식으로 운영, 이 같은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관광버스는 도심 외곽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로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시스템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셔틀버스 운영은 자연스럽게 도보여행 방식을 이끌어 내어 위축된 지역 상권의 매출이 증가, 고질적인 교통문제도 해소될 것이라 말했다.


또 셔틀버스를 매연이 배출되지 않는 청정버스로 도입한다면 환경오염 문제 또한 해결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을 활용한 지역가이드를 양성,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에 배치해 운영한다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김영종 종로구청장 “관광버스 도심 외곽 주차, 셔틀버스로 관광객 실어 나르는 시스템으로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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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관광객이 방문하지 않는 날을 만드는 휴무제 도입이나 방문 시간대 조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로구는 지역 주민의 삶과 관광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건의, 지난해 12월28일 개정안이 발의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주권 보호가 필요한 지역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 마을 방문시간 제한 및 주거지 이면도로 관광버스 진입 제한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런 관광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종로구의 노력만으로는 힘들고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서울시, 여행자협회, 관광협회까지 나서서 이 문제를 종합적으로 접근해야만 해결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종로구는 오는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도심 관광정책, 이대로 좋은가?’ 라는 주제로 관광 ? 환경 ? 교통 분야 학계, 업계, 시민단체 등과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을 공유하는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 의제로는 도심 외곽 관광버스 주차와 친환경 셔틀버스 도입, 도보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 정주권 보호를 공론화 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종로구민의 불편함을 줄이고, 종로를 찾는 관광객들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나라가 관광대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건축과 도시계획 전문가로 민선 5기부터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라는 슬로건을 실천, 사람의 온정이 느껴지는 따뜻한 도시,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품격 있는 명품도시를 디자인하고 만들어왔다.


김영종 구청장은 “양적 성장만을 목표로 한 성과 중심의 관광정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일이 될 것이며, 환경, 사람,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사람중심 명품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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