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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밀어올린 6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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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밀어올린 6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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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6월 들어 코스피가 4% 이상 상승하면서 지수가 2030선에서 2110선까지 껑충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덕분이다. 이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 였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상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증권사에서는 비중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다만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진다는 점은 실적 개선에 부담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1% 내린 2109.53을 기록했다. 이달 2031.03으로 장을 시작해 7거래일 만에 3.86% 오른 수치다. 지난달과 달리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지수를 견인했다.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외국인은 1975억원, 기관은 6299억원을 순매수해 총 827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5월 한 달 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4807억원, 4626억원어치 팔아치웠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이들이 공통으로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로, 모두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6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인 기관은 이달에만 삼성전자 를 1920억원어치 사들였다. KODEX레버리지(1162억원), 삼성SDI(709억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561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등 반도체주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도 삼성전자 를 1340억원어치 사들이며 6월 장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았다. 이어 삼성전자 우선주(637억원)와 셀트리온(509억원), 현대차(456억원), LG전자(377억원) 등을 매수하며 대형주에 집중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 12조1954억원에서 12조1372억원으로 0.48% 감소했다. 반면 삼성전자 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6조235억원에서 6조453억원으로 0.4% 증가했다. 외국인이 집중 매수 중인 현대차와 셀트리온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2.6%, 2.8% 늘어났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 삼성전자 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미국이 집중적으로 견제하고 있는 화웨이의 최대 경쟁사가 삼성전자 인 만큼 일부 반사 수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지연을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는 D램 평균가격이 올 3분기에 최대 15%, 4분기에 10%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3분기부터 D램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 하락 폭이 10% 이내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ㆍ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스마트폰 수요와 D램 가격에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 는 D램 종류 중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모바일 D램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수익성 악화 폭이 적고, 화웨이 제재에 따른 수혜 기대로 업종 내 선호주가 될 것이라고 봤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미ㆍ중 무역분쟁에 따른 IT수요 부진 속에서도 삼성전자 는 2분기 모바일 중심의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집중되며 D램과 낸드 출하량이 각각 12.1%, 14.9% 늘고, 가격은 각각 18.0%, 16.5% 감소하는 등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하며 선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메모리 업황 둔화에 따른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주가는 하방을 견조히 지키고 있는 상황으로, 주가에 이미 실적하락에 대한 부분이 선반영된 상태이며 하반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업황 반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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