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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더위-北추위 견디도록…정부, 남북 철도연결 대비 착수

최종수정 2019.06.07 09:06 기사입력 2019.06.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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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철도 기후환경에 따른 철도시스템' 연구용역 발주
남북한 철도연결 아울러 대륙철도 연결 대비 기준 마련
김연철 통일부 장관 "가장 먼저·빠른 속도로 진전될 분야"
北장혁 철도상, 철도협조기구 참석…南北 의견교환 주목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 이강래(왼쪽부터) 한국도로공사 사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등이 서울-평양 표지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 이강래(왼쪽부터) 한국도로공사 사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등이 서울-평양 표지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정부가 남한의 더위와 북한의 추위를 모두 견뎌내는 철도시스템 연구에 돌입하며 남북한 철도 연결 준비에 나선다. 아울러 한반도에서 시작해 유럽으로까지 이어지는 대륙철도 시대에도 대비한다.


7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억7600원짜리 '북한철도 기후환경 등에 따른 철도 시스템 기준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공단은 이번 용역의 목적에 대해 "북한철도 연결에 대비하여 북한의 동절기 낮은 온도의 기후, 국내 하절기 기온 상승 등을 반영한 철도 시스템 설비에 대한 영향을 검토하고 이를 만족하는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철도 시스템이란, 교류 전철전력, 신호, 통신 분야를 말한다. 남한 일부 지역은 한여름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면서도, 북한 일부 지역은 겨울에 영하 40도 가까이로 떨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조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연구과업으로 제시됐다. 연구용역 설계서는 "▲국내·외 철도 시스템에 사용되는 구성품들의 온도 저하 등 기후환경에 따른 영향 요소 및 피해 사례 조사 ▲북한 지역 철도 시스템의 설치 환경 여건 분류 및 온도 등 기후 환경에 따른 문제점 분석 ▲북한 지역 등 한랭 지역에 철도 시스템 적용시 온도 등 영향에 따른 기준 및 개선에 필요한 사항이 제시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통일부의 남북철도연결사업 관련 홍보물

통일부의 남북철도연결사업 관련 홍보물



이번 연구는 남북한 철도연결뿐만이 아니라 대륙을 향해 뻗어나가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위한 대비 작업이기도 하다. 공단은 "남북 간의 경제협력 및 대륙철도 연결에 대비해 철도 시스템 건설 기준 검토 필요하다"면서 "북한 내의 철도 신설·개량을 통한 한반도 종단철도(TKR) 완성 및 대륙철도와 연결(중국 횡단철도(TCR),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도 추진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4·27판문점 선언에서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내세우며 "일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남북 철도·도로 공동조사도 이뤄졌고 12월 착공식도 열였지만 이후 북·미대화 교착과 대북제재 상황 속에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장혁 철도상을 단장으로 하는 철도성 대표단을 5~7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철도협조기구(OSJD)에 파견했다.


OSJD는 1956년 유럽과 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러시아·중국·북한을 포함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와 철도 운영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TSR과 TC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 운영과 관련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한국은 지난해 6월 북한의 동의를 얻어 OSJD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는데, 이번 회의에서 남북간 철도 협력 사업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 4일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남북철도·도로연결 착공식을 언급하며 "남북관계가 다시 활발해지면, 가장 먼저, 가장 빠른 속도로 진전될 협력 분야"라고 말했다.


南더위-北추위 견디도록…정부, 남북 철도연결 대비 착수


한편 7일 노동신문은 양강도 지역에서 철도역 개건·보수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량강도에서 철도를 힘있게 지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에 들어와서만도 수백km에 달하는 철길노반의 자갈추기, 380여km의 물도랑정리를 진행하고 2400개의 침목과 필요한 철길고착품을 생산보장하였으며 철도역들과 철길주변을 일신시켰다"고 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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