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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中 부진에 수출 6개월 연속 하락(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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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입 동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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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이광호·주상돈 기자] 우리 수출이 지난해 12월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여섯 달 연속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액(통관 기준)은 459억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4%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2%), 지난 1월(-5.8%), 2월(-11.1%), 3월(-8.2), 4월(-2.0%)에 이어 여섯 달 연속 감소세다. 수출이 여섯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수출증감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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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가 인해 우리 수출 모멘텀 약화시킨 것으로 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2월부터 수출 감소세가 둔화됐으나,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최근 수출 개선 추세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며 "전 세계 주요국 수출도 동반 부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5월 수출 부진은 반도체가 가격이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면서 수출액 급감(-30.5%)으로 이어졌다. 시장 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고정 거래(기업 간 대량 거래) 가격은 3.75달러로 전월보다 6.25% 하락했다. 가격이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9월 8.19달러에서 8개월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낸드플래시 고정 거래 가격도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하락세다.

석유화학도 수출액이 16.2% 줄었다.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요 부진 및 수출단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 감소했다. 두바이유가격은 지난해 5월 배럴당 74.4달러에서 지난달 69.4달러로 6.8% 낮아졌다. 이외에 석유제품(-9.2), 철강(7.6%), 자동차부품(-7.5%), 디스플레이(-13.4%), 섬유(-3.9%) 등도 감소했다.


반면 일반기계(5.0%), 자동차(13.6%), 선박(44.5%) 등 주력 품목은 선전했다. 일반기계는 중국 경기부양책(인프라 건설용 채권 발행, 감세 등) 시행,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대규모 유전 모듈 납품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는 유럽연합(EU) 시장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 우리기업의 SUV?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두 자릿수 증가했다. 선박은 주력 선종인 LNG?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출 호조 등으로 지난 3월부터 증가하고 있다.


또 2차전지(5.2%), 전기차(58.0%), OLED(3.7%), 플라스틱제품(4.8%) 등 신(新)수출성장동력 품목도 호조세를 보였다.


나라별로는 중국과 유럽연합(EU) 수출은 부진했던 반면에 미국,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일본 수출은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중국 기업 제재 등 대외 통상여건 악화, 제조업 경기 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수입은 436억36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2억7100만 달러로 88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의 감소세가 지난 2월부터 개선되고 있었으나,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 브렉시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 개선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는 현재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긴장감을 잃지 않으면서 지난 수출총력 대응체계를 보다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역금융·수출마케팅 등 기존 수출대책을 속도감있게 이행하면서, 수출 모멘텀의 조기 전환을 위해 수출구조 4대 혁신을 통한 근본적인 수출 경쟁력 확보와 함께 현장 밀착지원을 강화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품목다변화와 시장다각화, 수출 주체 다양화, 디지털 무역 인프라 구축 등 수출구조 4대 혁신 대책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마련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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