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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락에 눈물짓는 양파 농가 "애써 키운 양파 갈아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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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양파 작황 최고 수준…생산량 급증하며 도매가격 급락
정부, 수급대책 내놨지만 농가들은 산지 폐기

양파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양파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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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양파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대풍으로 생산량은 넘쳐나는데 수요가 줄면서 가격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일부 지역 산지 농가에서는 재배한 양파를 폐기하는 등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와 국회가 수급정책 마련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안될 뿐더러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30일 기준 양파 20kg(상) 도매가격은 1만1500원으로 한달 전 대비 31.7%나 떨어졌다. 5년 평균 기준으로도 18.4% 하락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기준 31일 현재 양파 12kg(상)의 평균 거래가격도 7176원으로 전일 7471원보다 295원 하락했다.

양파 가격 하락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산 상품 양파 1㎏ 도매가격이 1200원대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생산된 양파는 600~700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올해 생산된 양파는 500원대까지 급락했다.


양파가격은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급락세로 이어졌다. 양파 재배면적은 평년의 경우 2만1120㏊였으나 지난해 2만6425㏊까지 증가해다. 올해는 2만1756㏊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평년 재배면적보다는 많은 상태다.


여기에 올해 양파가 예상보다 풍년이어서 생산량이 더욱 늘어난 것도 요인이다. 올해 양파 생산량은 평년대비 15만1000t이 과잉생산될 것이란 게 농촌경제연구원의 예측이다.

정부와 국회가 양파, 마늘 등 가격이 폭락하는 채소들의 수급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상화 여부는 미지수다. 정부는 지난 2월말 중만생양파 3200t을 산지 폐기했고, 이달 말부터는 5066t을 시장 격리하겠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대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양파 가격 급등과 폭락은 매년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수급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농산물 가격 안정화도 이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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