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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 도산공원서 대박난 준지…'핫플' 미리 알아본 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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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삼성물산 패션부문 준지 브랜드 팀장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하루 200여명 방문
달라진 도산공원 감지…카페 고객 '매장 유입' 효과

[유통 핫피플] 도산공원서 대박난 준지…'핫플' 미리 알아본 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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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첫날 600여명, 일평균 200여명.


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가 지난 9일 도산공원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의 한달 성적표다. 도산공원 일대 중심가에 위치한 준지 플래그십 스토어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인 정욱준 삼성물산 패션부문 상무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가치를 오롯이 담아낸 공간이다. 블랙 컬러의 기하학적 형태로 행인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정 상무가 그려내는 준지만의 색깔을 현실로 구현하는 인물이 브랜드 상품기획자(MD)인 김재수 준지 팀장(사진)이다. 1995년 당시 제일모직에 입사해 남성복 전문 MD로서 다양한 브랜드의 기획에 참여하며 경력을 다져왔다. 2015년 말부터 준지 상품기획을 맡아 벌써 3년6개월가량을 준지와 동고동락했다.


최근 신상 핫플레이스로 막 떠오르는 도산공원의 가치를 먼저 알아본 이도 김 팀장이었다. 그는 "한남동 판업스토어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강남에 문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가로수길과 압구정 일대를 모두 돌아다녔지만 준지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곳이 여기 도산공원이었다"라고 전했다. 당초 걱정과 달리 최근 2년새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성공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


고객들의 방문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했다. 1층 창문 뷰가 아름다운 '펠트 커피'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였다. "다양한 할인 및 문화 혜택을 갖춘 백화점과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펠트 커피와 협업한 것은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고 김재수 팀장은 귀띔했다. 덕분에 플래그십 스토어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패션 성지'로도 손꼽히고 있다.

특히 준지 플래그십 스토어는 처음으로 여성라인 공식 매장이 개설된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접근성이 좋은 1층 자리를 내준 것도 여성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한남 팝업스토어에서 여성라인을 최초로 공개했지만 그건 캡슐 컬렉션이었다"며 "여성라인을 강조하기 위해 기존 올블랙이 아닌 화이트 계열 바닥으로 공간에 힘을 줬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프랑스와 아시아 전역을 오가며 글로벌 세일즈와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느라 1년 스케쥴도 미리 잡혀있다. 그는 "결국 디자이너 브랜드인 만큼 패션쇼로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국내 단독 컬렉션을 진행한 카파나 이전의 엄브로 등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중순에는 지난 1월 미리 선보인 가을·겨울(FW) 신상 제품인 캐나다구스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한다.


정 상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준지 하우스'는 김재수 팀장의 바람이기도 하다. 준지가 남성복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패션시장에서 여성 고객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여성라인까지 갖춰 볼륨을 키우고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것. 현재 여성 고객들을 위한 독특한 라이프스타일 웨어와 악세서리 상품을 준비 중이니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며 그는 웃음지었다. 한편, 준지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전년 대비 연평균 42%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1~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판매실적을 올렸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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