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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격…희토류 무기화·화웨이는 미국에 소송제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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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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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첨단 제조업의 필수재인 희토류를 미ㆍ중 무역전쟁의 무기로 활용할 수 있음을 공식화했다. 이와함께 무역전쟁의 미국측 타깃이 된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중국중앙(CC)TV는 28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정책을 총지휘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대변인의 질의응답 형식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의 희토류 무기화 가능성을 전했다.

대변인은 '중국의 전략적 자원인 희토류가 미국에 대항하는 중국의 중요한 지렛대가 될 수도 있나'는 질문에 "만약 누군가 중국에서 수출하는 희토류로 만든 제품을 이용해 중국의 발전을 저지하려 한다면, (희토류 생산지인) 장시(江西)성 간저우시 뿐 아니라 중국 인민 모두가 불쾌하게 느낄 것"이라며 미국에 대항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인했다.


중국 고위관료가 희토류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하며 미ㆍ중 무역전쟁의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세계 최대 희토류 공급국인 중국은 희토류 산업의 발전 촉진을 위해 항상 개방, 시너지, 공유의 원칙을 고수해왔다"면서도 "희토류 자원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정당한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겠지만, 희토류 자원이 먼저 자국내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데 원칙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희토류가 가진 의미에 대해서는 중국의 전략적 자원임을 분명히 했다. 대변인은 "전 세계에서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화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희토류는 적용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고 그 전략적 가치와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중국은 세계 제1의 희토류 생산대국이며 많은 선진국은 희토류 소비대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이날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 역시 공개적으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 당국이 미국에 보복하는 방법으로 희토류 무기화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희토류 외 또 다른 보복 조치도 강구하고 있다"고 적었다.


희토류는 전자제품, 전기차, 군사 장비 제조에 들어가는 필수 원료로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공급을 독점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를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을 정도로 중국산 희토류 수입 의존도가 높다. 지난 2013년에서 2016년 사이 미국이 수입한 희토류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78%를 차지할 정도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무역협상을 책임진 류허(劉鶴) 부총리와 함께 장시성 간저우시에 있는 희토류 채굴 및 가공 전문업체 진리(金力)영구자석과기유한공사를 시찰한 것도 다분히 미국을 향한 경고성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미 기업과의 거래가 차단된 화웨이는 법정 소송전으로 미 정부와 맞섰다.


29일 CCTV 인터넷판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미국 헌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화웨이는 성명에서 "이번 금지령은 전형적으로 공적인 권리를 박탈하는 법안으로서 화웨이가 유죄라고 직접 판단하면서 정당한 절차를 위반하고 있다"며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대량의 조치는 화웨이를 미국 시장에서 쫓아내기 위한 것으로서 이는 입법이 재판을 대신하는 폭정"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새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 등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보호한다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이튿날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사실상의 블랙 리스트인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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